베낭메고 산행추억

금강송 숲길 산행~~(풍경 셋)

수성하와이. 2011. 9. 18. 23:29

 

이정표는..

먼 길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오늘처럼 보슬보슬 비가 내리면

누군가는

서둘러 집으로 향하련만

 

어떤이는

길 한가운데

누워버린

바위에 돌탑을 쌓으며

 

그 무슨

소원이라도

빌고 계실까?....

올해  이 소나무들의 수령이

수백 여년은 족히 넘었 을 듯...

 

허리츰에

노란 페인트를  둘러차고

번호가 찍혀있는 소나무는

국보급 문화재 보수 및 복원 사업에

쓰여진다고 하는데

 

수백살이 넘은 나무들의 수 가

4500 그루라고 하니...

엄청나죠?..

 

숲은...

수백년을 한곳에 머물며...

사람들에게

낭만과 추억을 주고 가는데

그 숲길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에 고마움을

새삼 느껴봅니다

 

웅장한 소나무 숲속으로

하얀 안개  뾰얗게 걸려있네요

이렇게 삶을 마감한지

얼마나 되었을까?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자연과 더불어 떠나 간다는

자연의 섭리를 믿으며

 

울진군.....

자연 해설가로부터

금강송길 주변에 서식하는 식물의 종류와

수령 4~5백년이 넘는 거송이야기를 들어보는 회원들...

웅장하게 자란

소나무 숲을 바라보며

회원들은

저마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높게 자라난

노거송을 존경 스러운듯 바라  봅니다

 

오래전

고을 현감의 작은 기념비도

세월의 아름다운 흔적을 간직한체

이렇게

바위 위에 걸터 앉아

흘러가는 구름과

바람과 밤 하늘의 별빛을

맞이하고 보내며

세월을 노래합니다

맑고 푸른숲...

축복의 공간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꽃은 열심히 손을 흔듭니다

바위가 추울세라 햇살에 더울새라

바위를 꼬옥 애워싼

이끼들이

바위에도 생명을 심어주려나 봅니다

세상이 궁금해서..

견딜수 없었나 봅니다

뿌리가

땅위로 걸어 나온걸 보니

계곡을 흐르는 물...

 하늘에서 왠종일 내리는 빗방울

그 소리와

그 전율에 숲은 예쁘게 모여서서

세월을 씻어 내립니다

 

 

 

산은 모든 생명의 젖줄

흐르는 계곡 물소리는

우리들의 마음까지 넉넉하고

아름답고 깨끗하게 정화해 줍니다

 

 

자연이

사람들이 만든 빵을 흉내낸 것일까?..

사람이 버섯닮은 빵을

만든 것인가?....

때론...

생을 마감하고 누워버린 나무에

푸른 이끼가 내려 앉아

도닥거리고 있을무렵..

버섯들

새 생명을 키우고 있네요

시원스레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피어난 하얀 꽃 한송이...

은은히 전해오는 꽃 내음이

향기롭기만 합니다..

 

금강송 소나무숲길...

솔향기 가득한 숲의 상큼하고 깨끗한 맑은 공기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풀벌레 소리와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

자연 환타지아를 연주하고 있네요

 

 

 

나무는...

세상을 이렇게 사는거야..

 

여름날

파란 모습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는

이면에는

 

땅속 뿌리들이

이렇게

깊숙이 파고 들어간 모세혈관 으로

나무가지와 푸른 잎이 풍성해 지도록..

영양분을 끈임없이 섭취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요

 

숲은

살아서도

그리고 오래전 생을 마감한

그 후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와

아름다움을 선사해 줍니다..

 

마치..

수억년전 꽃이 화석으로 발견된듯..

어느 우주에서 내려온

이름모를 꽃인듯...

 

묘한것이

아름답죠?

종일

가을비 보슬보슬 내리 까닭은..

이녀석들 목마를 까봐

그랬나

보다

마치...

바닷가 풍경을 보는듯...

 

삶을 마감한 나무 밑 둥치에

이름모를 버섯들이

끈질긴 생명력을 키우고 있네요

가을이 깊어가니..

울진 산골 마을 처마엔

월동 준비 장작더미가 채곡채곡 쌓여서

벌써

올 겨울 맞을 채비를 합니다

가을의 전령사...

신비스런 코스모스가 피어 활짝 웃고 있네요

꽃도

아름답고

그 꽃이 좋아라 옆에선

여인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한때는 이곳 농촌에서

가장 운동장이 넖은 초등학교였던

이곳이

더이상 학생들이 없어

폐교되었고

그곳에 십이령 주막집이 생겨나

하산길 허전해진

등산객들 불러들여 파전에 동동주 한 항아리

권하고 있네요..

전 삼성 이병철 회장 별장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입니다...

파도에 밀려 하얗게 부서지던 물결...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

 

어둠이 내릴무렵

모래사장에 새겨둔 발자국은

파도에 씻겨

흔적없이 살아져만 갑니다..

그 밝고 환하던 하늘

영원히 어두워 지지 않겠다던 약속을

바닷물에 내려 놓고

서서히 어두워만 져 갑니다

 

그 바닷가에

우리도 마지막 흔적을 남기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봅니다..

어느 가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