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를 흠뻑 맞으며
금강송 숲길을 걷던 우리 회원들.....
잠시 계곡물 흐르는 소리에 취해 봅니다
암반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
비에 젖은 나뭇잎...
그리고
가을볕에 하루하루 커져만 가는 산열매들
숲 해설가님의 설명을 듣고있는
회원들의 표정은
너무도 진지 하기만 합니다
도심 속에서 살면서
매연에 찌들렷던 우리들의 마음에
맑고 깨끗한 공기 가득가득 담아 봅니다
빗소리 들으며
다시 걷는 숲속길....
푸른 하늘에 닿을듯...
곧게 뻗은 적송들.......
그 향기에 흠뻑 취하며
그 모습에 흠뻑 빠져 봅니다
수령이 족히 140년쯤 되었다는...
귀한 금강송의 모습을 보며
환호성이 절로 나옵니다
바위틈으로 바위위로 흐르는
계곡 물 소리가
아름다운 음향으로
지나는 이의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해 줍니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식물들은
긴긴 여름날의 지루하고 변덕스런 날씨에
아무런 불평 불만도 하지 않고...
이렇게 꽃잎속에 까만 씨앗을 키우며 살아갑니다
산길 요렇게 오래
쉬지 않고 걸어 왔으면 다리도 아프고
허기도 느끼렷다
산행중 가장 즐거운 시간
점심시간이 되었네요
울진 금강송 숲길 산행은
1일 80명 선착순 예약으로 이뤄지며
예약 참가 등산객 전원에게
따뜻한 점심식사를 지역 주민이 직접 제공해 주는데
(1인당 식사비 오천원 임)
청정지역 무공해 식품이라
공기도 좋고 풍경도 좋고 맛도 좋고 인심도 좋아 .....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아름다운 풍경이었답니다
식후 다시
길떠날 채비를 하는 회원님들....
점심은 참 즐거웠습니다
살아온 세월이 그 얼마였을까?
이렇게 누워 지낸 세월은
또 얼마나
되었을까?
생의 희비가
헛갈리는
갈림길에서면
애뜻한 마음에 서러움이 밀려 옵니다
이길은...
토끼와 산양...
노루 사슴이 지나가던 길....
지금은
그들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고
조용히
산 친구들 놀라지 않게
조용조용 발자국 소리도 나즈막이 우리가 한줄로 나란히 지나가고 있습니다
숲과 함께 어우러진
우리 회원들의 모습이...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어쩜
요렇게 곧게 자라났을까?
적송의 훤출한 아름다움이
경이롭기만 합니다....
숲속에서 피어난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풀잎 흔들어 깨우는 바람 한줄기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게
없습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갈길이 멀다는 것은 자연이 아직 우리에게
보여 줄 것이 많다는 것..
어린아이의 호기심 같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다시 길을 걸어 갑니다......
수령....
200년이 넘었다는
이 소나무 한번 보실라우?....
이 소나무를 지탱하는
힘....
저게 무엇이여....
참 묘하게 생겼죠?...
도대체 뿌리인지...
기둥인지..
저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여...
오늘 산행길...
빅 이벤트는
바로 이 소나무가 아닌가 싶어요
묘한 나무 곁에서
회원님들...
저마다 한컷...
또 한컷....
ㅋㅋㅋㅋ
기념 추억을 남겨 봅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
자연속에서
가장
자연 스럽게
우리 회원님들 너무 행복해 보이죠?...
이 소나무가
수백년의 전설을
살며시 이야기 해 줄것 같아
가던 걸음
잠시 멈추어서서
안개비 내리는 가을날의 추억과
이곳에 머문 기막힌 사연을
묘한 소나무에게 자세히 들어보려 합니다
이 여인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울 회원님들의 모습이 오늘 따라
왠지
더욱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숲이 아름다우니...
보이는 모든 것들이 마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일까요?
ㅋㅋㅋㅋ
비오는 날
뭔 짓 이랴?...
누가 보면 그렇게 말 할지 모르지만...
안개비에 온몸 촉촉하게 적시며
바라본 풍경이
먼 훗날 추억 하기에 더 없이 소중할 것만 같아
누가 뭐라 하건말건
오래오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려 합니다
금강송숲길...
맑은 공기
안방까지 전해 지십니까?..
빗방울 맺힌 풀잎이나
그 비 흠뻑 맞으며
산행 즐기는 우리 회원님이나
모두모두 자연의 일 부분임을....
그래서
더욱더 아름다운 것을...
넌 아마 모를거야
이렇게
기분
좋은
내마음을
넌 정말 모를거야...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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