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하면서....

차 한잔의 향기가 좋아

수성하와이. 2011. 7. 4. 22:44

차 한잔의 향기가 좋아 / 글 사진 / 박알미




차 한잔의 항기가 좋아
누가...
허세라 할지 몰라도
눈요기 하자며
코엑스의 차 전시회를 다녀왔다



내 몫은 아니여도
내 것은 아닐지라도
바라만 보아도
보기 좋다



바라보고
좋은 사람과 마주앉아
차 한잔을 한다는
생각으로
우리는 많이
얼마나 기쁘고 즐겁지 않은가



작은 찻잔에
나와 그가 함께 나누며
바라보는 향기가
푸른 청자의 찻잔에 가득할테지



처음 보는
긴 잔을 바라보며
신기해서 용도를 물으니
이 잔에
차를 넣어 작은 잔을 뚜겅처럼 얹은 다음
위아래를 바꾼 후
차는 작은 찻잔에 담아
차를 마시기전에 차 향기를 맡는 용도란다

오가는 사람들 틈에 서서
차 한잔을 만들어
향기를 맞고 차를 마시니
입안으로
코 끝으로 차 향기가 가득하다



우리의 그릇이나
다기든
청자와 백자의
아름다움은
늘 곱다



아름다움이
그 뿐이겠는 가 ?
음식을 마련하는 여인이나
좋은 사람을 위해
차를 준비하는 여인의 손 모양도
근사하지 않은 가?



차 종류도 어찌나 많은 지
모양도
차 향도
다 다를테지



가운데가
구멍이 나서
끈으로 엮듯이 모아 놓은듯 했으며



종이로
곱게 포장을 했으니
고급스러워 보인다



거실 한 옆으로
작은 반다지 위에
살포시
올려 두어도 보기 좋을듯 하지 않은가



이 작품은 아닌데
어느 남자분의 물음에
얼마냐 가리키는 작품은
이와 비슷한 용도의 작품이었다
네...
십만원입니다..



또 ...
전시장을 돌아다니다
조명이 근사해
잘 촬영하면 좋을 듯해서
촛점을 맞추고 있는 데
친구분인듯한 여자 두분이
이 선생님 작품은 500 이래~~
그렇게나...



어~~~
그럼
혹시 이 작품도
그래서 한장 더 욕심을 부려보았다



차를 마실때
정갈하게
좋은 다기에
제대로 갖추어 마시면
더 없이 좋은 일이나
우리는
집에 있는 머그잔에 마시는
차 향도 근사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