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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 "한국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수성하와이. 2011. 4. 2. 23:41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 "한국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2011년 03월 22일 (화) 12:51:00 강륜금 기자 sierra@kookhaknews.com

 

   
▲ (대구텍 홈페이지)
 재산이 450억 달러(약 50조 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동산? 주식? 사업? 여기 한 사람이 있다. 여든하나의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유쾌하고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그의 뇌가 젊다. 그리고 열정적이다.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지난 20일 저녁 전용기를 타고 방한했다. 하늘색 티셔츠에 금방이라도 무릎이 튀어나올 것 같은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대구공항에 나타난 버핏 회장에게서는 묘한 설렘마저 느껴졌다.

 2007년 이후 4년 만에 방한한 버핏 회장은 자신이 천억 원을 투자한 대구텍(Daegu Tec) 제2공장 착공식 참석을 시작으로 1박 2일간의 한국 일정을 보냈다.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투자의 귀재답게 한국의 가치, 그리고 부자로서의 책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 "한국의 성공 원천은 지성과 열정(brain and energy)…한국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워런 버핏은 21일 청와대를 찾아 이명박 대통령과 45분간의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많은 요인을 가진 나라"라고 했다.

 버핏 회장이 말한 한국의 성공 원천은 바로 지성(Brain)과 열정(Energy)이다. 그는 높은 교육 수준과 함께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욕망을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그 요인들을 가진 '한국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 "한국은 유망한 시장…다음 주주총회 때 한국의 성공사례를 보여주겠다."

 제조업에 주로 많은 투자를 하는 버핏 회장은 "한국은 유망한 제조업 국가이자 유망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10억 달러 이상 투자한 기업은 3~4개 정도이다. 그 중 한 곳이 포스코이다. 버핏 회장은 "포스코 지분을 현재 4% 정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정말 놀라운(incredible) 철강회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0년 후를 내다보는 '가치 투자'로 유명한 그는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한 한국을 두고 "다음 주주총회 때 한국의 성공사례를 보여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회가 나를 부자로 만들었다."

 워런 버핏은 자신의 재산 1.2%만 갖고 나머지는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일반인과 비교해 그의 1.2%는 대단히 큰돈이지만, 그는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절대적인 요인을 '사회'의 가치로 돌렸다. 그는 "내가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났으면 어느 시골구석에서 사과를 팔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사회가 나를 부자로 만들었기에 사회에 많은 것을 되돌려 주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버핏 회장은 빌 게이츠와 함께 '기부 서약(Giving Pledge)'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은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살아 있을 때, 혹은 죽고 나서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서약을 하는 것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버핏 회장과 빌 게이츠는 포브스 400대 부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동참을 호소했고 현재 60명이 넘는 부자들이 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