探梅, 붉은 매화꽃이 피는 선비의 뜨락에 서다 정자로 가는 길은 비어 있다. 牛馬소리 들리는 마을길을 벗어나 작은 시내가 굽이굽이 흐르는 산간으로 들어서면 울창한 송림 속에 낡은 기와집 바위처럼 말을 잊었다. 물이 끓고 맑은 茶香이 번질 때 대숲을 휘어잡고 누군가 찾아왔으리. 하늘에 달이 높이 떠 휘영청 밝을 때 개울물소리처럼 누군가 찾아왔으리. 질화로에 향을 사르고 적막해 졌을 때 처마 밑에 이는 바람처럼 누군가 찾아왔으리. 때로는 문을 걸어 닫고 서책에 파묻혔고 때로는 문을 나서 산중의 풍경 속에 길을 내었고 때로는 꽃이 피고 꽃이 지도록 찾아오는 이가 없어 쓸쓸하였으리. 梧桐은 천년을 살아도 그 노래를 드러내지 않고 梅花는 추위 속에 보내지만 그 향기를 팔지 않고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본래의 면목을 잃지 않으니 전원으로 돌아간 野人의 자취 그립고 아득하여라. 경인년 이월 열여드레 세한의 추위를 이기고 매화꽃이 향기로울 때 무등산 아래 인적이 끊긴 옛 선비의 뜨락에 서서 그 노래와 그 향기와 그 면목을 다시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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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안내 일시: 2010년 4월 2일(금) 당일 출발: 압구정 현대백화점 주차장 7시 30분, 7시50분 죽전경유 하나관광 여행지: 독수정 백매, 환벽당 홍매, 지실마을 계당매, 소쇄원 제월매, 와송당 삼문매, 장산리 미암매, 장구목 섬진강변 들매 등 (꽃샘추위로 개화시기가 늦어져 토종매화가 지닌 절정기의 자태를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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