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올해는 유난히도 비가 자주 내리죠...
8박9일 여름휴가
문경 용추계곡으로 피서 떠났다가
밤새 내리는 폭우에 하루밤만 머물고 이내 짐을 싸고 말았죠...
오늘 왠종일 날씨가 맑아 청도 나들이를 했어요
이곳은 유등 연못.....
용암 온천으로 가는 길목에 넖게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물속에 잠겨있는 하늘...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들
나도 저들과 함께 물속에서 노닐고 싶더이다..
족히 십만평은 될듯.....
드 넖은 못속에 온통 연꽃들이 가득차 장관을 이루고 있네요
사는 길 나름임을.....
곳을 탓 하리오..
진흙속에 뿌리 내리고
환하게 웃는 연꽃...
바람 벗삼아 이리저리 일렁이다..
잎속에 빗물 가득 담아 두었다가....
이내 쏟아 버리고...
한두방울 잎술 적실 만큼만의 물방울을
담고 있는 모습....
욕심을 버린 모습이 참 아름답기만 합니다..
이제염오라.....
나도 연꽃처럼 살 수 있을까?...
진흙속에 살지만....
흙이 묻지 않은 모습으로...
저렇게
꽃망울 여는것을...
연꽃잎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
싱그러운 꽃 음을 싣고 갑니다..
이렇게 서 있으니....
푸른 바람이 가득 실려와
세월이 줄줄이 앗아간 나의 푸른 시절을
한아름 되돌려 주는듯
한 오백년 젊어진것 같죠?....
무더위속에 조용히 미소짓는....
연꽃을 보니 마음마져 여유롭고 편해지는듯 합니다
연꽃 옆에 이렇게 서있으면...
연꽃을 닮을수 있을까?...
이런 연못속이라면
한번쯤 풍덩 빠져도 좋을듯....
연잎도 연꽃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근심과 걱정 욕심을 비운 탓일까...
연꽃잎이 참 평화롭고 넉넉해 보이죠?...
바람부는 연못.....
이렇게 앉아 있으니
문득 시인이 된듯
저 아름다운 연꽃잎속에
한자한자....
아름다운 시어로 가득 채우고 싶네요
옹기종기....
아름답게 피어난 꽃망울이 곱죠?..
한줄기 바람도....
이 아름다운 풍경에 매혹되어
빙빙빙....
맴맴돌고 있네요...
나도....
쉽사리 발을 뗄 수가없어...
이렇게
연꽃옆에 서 있답니다..
드넖게 펼쳐진 푸른연잎 무리에....
분홍빛 자비로운 연꽃을 보며
싱그러운 여름날을 채워가 봅니다...
연못을 바라보다
연꽃 닮은 복숭아....
여름 햇살에 참 곱게 익어갑니다
바람이 스쳐 지나가면서...
무어라 속삭였기에...
복숭아는 저리도 얼굴 붉어 진 걸까?....
가지마다 주렁주렁....
탐스럽게
저마다 고운 꿈을 키워가고 있네요...
물위로 솟아 나오는 중 인가?
아님
물속으로 들어가는 중일까?
이제 멀리 떠나갈 때가 되었나 보다
물위에 지친 날개 사뿐히내려 놓고
퇴색되어 가는 연잎....
떠나가는 뒷모습도 아름답네요
연잎속엔....
바람이 흘리고 간 연 꽃잎 하나....
조용히 내려앉아
풀벌레 소리에 스스르 잠이 옵니다
연꽃속을 노닐다 오는 바람 향기가
상큼하게 싱그럽게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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