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답사- 비내리는 여름산사의 아름다운 숲길을 찾아서
비내리는 여름산사의 숲길을 찾아갑니다 봉곡사 장곡사 무량사... 모두 백제의 쓸쓸한 뒤안길 처럼 느껴지는 절집 들입니다. 성하로 접어들어 산중의 숲은 울창해졌고 물소리는 풍성하지만 인적이 드문 산사에는 알 수 없는 우수가 깊어져 갑니다. 숲이 무성해진 탓인지 산빛도 절집의 그림자도 지치고 무거워졌을 때 먹구름이 몰려와서 한차례 세찬 장대비를 쏟아내면 적막하던 산사의 풍경들이 일어나 일제히 비설거지를 하려는듯 부산합니다. 요사체 툇마루나 법당의 처마밑에서 절마당에 떨어지는 비꽃을 바라보는 일은 여름산사의 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산허리를 휘감고 도는 비구름이 오래된 풍경속에 수묵으로 번지는 날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서 비의 노래를 가슴에 새겨봅니다.
'그곳에 가고 싶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향나무 분재..ㅋ (0) | 2011.07.24 |
---|---|
어느 초원에서 부르는 노래, 몽골 야생화기행 (0) | 2011.07.19 |
(여름휴가여행 후보지..... (0) | 2011.07.11 |
[스크랩] 유월의 천국 (0) | 2011.06.23 |
[스크랩] Re:유월 육일의 소백산 (0) | 2011.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