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육일 현충일에
소백산으로
해마다 소백산의 철쭉을 볼려고 올랐는데 철쭉 같은 철쭉은 본 적이 없다.
올 해에도 그렇겠지
그래 알람 설정도없이 3시정도에 일어나면 가고 몬 일어나면 가지 말지뭐 하며 잠들었는데...
이거뭐야 2시30분에 께고 말았내 뭐야 넘 빠르잖어
다시코하고 말았다.
다시 눈을 떳을뗀 4시20분 창밖을 보니 날이 넘 좋다 그래 도담삼봉 일출을... 바쁘다 바뻐 5시5분에 일출
무지 빨리 달렸다 목숨걸고... 그 결과는
꽝
이었다.
이왕온거 소백산이나 올라가자
다리안 친구집에 들러 아침 얻어먹구 타박타박 새소리 물소리 들으며...
요것이 무슨 꽃이지?
꽃은 아카시아꽃 비슷한데
소백
희고 작은산이라하여 소백이라고 하던데
오늘은 소청이라고 말해주고 시프다.
小 靑
푸르고 작은산 말되나?
예상했던대로 철쭉은 실망이다.
아직 몽우리들은 마니 있는데 이넘들이 필때면 먼저핀 넘들은 떨어 지겠지
그리고 푸르른 잎새에
연분홍 꽃잎들은 빛을 잃을 것이고
진달래처럼 화끈하게 피었다가 화끈하게 지면
사쿠라 꽃처럼
그럼 보아줄만 할것 같은데...
소백산 비로봉
칼 바람이부는 겨울 소백산도, 하이얀 눈으로 뒤덮힌 포근한 소백산도
이렇게 푸르른 소백산도 차암 좋다.
어의곡 삼거리쪽도
푸르름으로 목장을 연상케 한다.
주목 관리소 마당에서
비로봉을
주목 관리소 마당에서
비로봉을(2)
주먹나무 관리소도
새로이 단장을 하였다.
비로봉을 쳐다보고 있다.
다 떨러 졌는데...
홀로
인생의 한숨도 근심도 눈물도 웃음도 다 지나간다.
사랑도 이별도 성냄도 시샘도 다 지나간다.
그래서 난 늘 젊게 즐겁게 살고 싶다.
나두 그렇게...
그게 힘들다.
"당신 인생을
책임지는 사람은 당신 자신입니다. "
"도전하지 않으려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입니다. "
-오프라 윈프리-
국망봉까지 갈려고 했었는데
요기서 뒤로돌아 하고 말았다.
왜
왜 그랬을까?
“쉬면 녹슨다.
닳아 없어질지언정 녹슬지 않겠다”는
각오로 산다면 우리는 결코 늙지 않는다.
세상은 요상하고 한심하게 돌아가지만
그런 세상사에 휘둘려 허우적거리지 말고
스스로 삶의 중심을 다잡고
땀 흘리며 뜨겁게 살자.
녹슬었나 봐요
오렌만에 산행 하악하악
꽤나 많은 사람들로 북쩍이는 비로봉
청춘은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의 문제다.
늙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청춘에서 제명되는 것이다.
우울한 감옥 속에
스스로 들어가는 것이다.
예전의 나가 아니지
어제의 나가 아니지
예전 보다도
어제 보다도
아까 보다도
진보한 나가 아닌가
앵초라고
물참대라고 하는데...
나무인가 꽃인가? 5~6월에 흰 꼴이피고 가을에 열매는 9월에 익는다는 물참대
이끼도 담아보고
천동쉼터에서
막걸리도 마셔보고 이넘도 마셔보고 싶은데...
주머니엔 동전 두개뿐
입맛만 다시고 왔다.
화악 불어 버릴까
그러면 이넘은 좋아 할까 싫어 할까?
이렇게 오늘 하루도 소백에서 놀았다.
다시 친구집에 들리니
토종닭 백숙을 끓여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무지 큰 토종닭
닭다리 두개 먹고 나니 내 배는 만땅 핵핵 거렸다.
수많은 미움의 비수들은
스스로 상처를 입히게 되고
정 맞은 청춘 황폐한 인생에 용서는
매마른 가뭄의 단비가 된다.
몸서리치던 시간들을 휘감아 녹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용서이다.
모욕에 울지 말라!
이 세상 마지막 날 용서의 강에서 우리는 만날것이다.
조용한 들숨 평화의 용서는
상처투성이의 온 몸은 넉넉으로 치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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