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신 미항
노을진 하늘뜰
애수 뿌리는 새하얀 솜털구름은
아린 연가 펼쳐들고
꽃빛 흔들리는 어깨위엔
부를 수 조차 없는 이름 하나
무겁게 내려 앉네
반짝이는
한 줌의 금빛살로도
그리움 그려주던 보고픈 사람아
내 영혼의 들판가에
나래치는 그대의 향기
이리도 서럽게 설렘 꽃피우는데
속삭임 두드리는
한 자락의 바람결에조차
미소 꿰매볼 수 없는 내 아픈 사랑아
포갤 수 없는 상념의 뒤안길
헝컬어진 기다림위에
지문처럼 가슴깊이 새겨진 당신
그냥 지나가는
한 줌의 바람빛으로만 스치기엔
나 당신이
너무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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