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비가 내리는 거리를
우산도 없이
온몸으로 비를 받으며 걸어 보고 싶은
그런날이 있다..
미처 챙겨오지 못한 우산 생각에
마음이 먼저 비를 맞는날
애써
태연한척..
그렇게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말이다..
단풍나무 숲 아래서
하늘을 처다보니
어느 한곳도 하늘이 보이는 곳이 없이
촘촘히 겹겹이
단풍 나뭇잎이 빼곡히도 자리를 채우고 있다
비에 젖은 나뭇가지...
풀잎마다 총총 맺힌 물방울...
석류 꽃속에도
촉촉히 비가 내려 앉았다...
아마
먼 하늘에서 내려와
꽃잎에 떨어진 빗방울은
참
고귀한
족속이었나 보다..
멀리 보이는
비슬산 산등성이엔
하얀 안개가 내려와 놀고 있다
초록빛..
잔듸위에
S자로 난 길을 따라
비가 내리는 소리 들으며
산책을 하여본다
....
어느 맑은날엔
지금 이시간..
삼삼오오
직원들이 모여앉아
즐겁게
다정하게
담소를 나눴을 이 의자위에
오늘은 비가 내려 와
먼 여행길에 지친 몸을 내려놓고
마냥...
달콤한 단잠을 즐기고 있다.
6월의 뜨건 뙤약볕에
얼굴 붉게 그을리던 조형물 위에도
빗방울은
내려 앉아
개구쟁이
소년처럼
.
.
신
나
게
.
.
미끄럼틀 놀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6월의
푸른 숲이 울창하게
피어나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아름다운 계절..
촉촉히 내린 단비에
파란 잔듸는 더욱더 푸르르고...
그위로
불어오는 바람 한줄기
휘익~~
풀잎에 맺힌
빗방울을 한움큼 앗아간다..
이렇게
비가 내려 오는줄
어찌 알았을까?..
어제부터
개미들은 집에 물이 들어 올세라
부지런히도
집 입구에 두둑히
뚝을 쌓더니.
후두둑...
빗방울이 쏟아져 내리는 소리가 아니다..
요건...
나뭇숲 가지에 앉아
사랑을 나누던
비둘기 한쌍이 셔터 소리에
저이가 들킨줄 알고 훌쩍 날아가는 새들의 소리여..
그냥....
푸른 잔듸밭만 휑하니 내다보다
이렇게
숲속
뒤에서 바라보니
비에
젖은
푸른 초원이 숲과 어우러져
더더욱
아름답네..
오늘 같은날...
한창 젊은 청춘이라면
사랑하는 연인
살짝 불러내어
아주 작은 우산 핑게하며
두어깨
나란히
포개고
이 길을 걸으며
사랑을
속삮였으련만....
중년의 시간을
바람과 동행하여
청아하게 들려오는
새들의 제잘거리는 소리 들으며
비에 젖는 가로수 길 옆을
혼자서
조용히 산책해 봅니다..
때론....
타는 갈증의 시간을
빗물위에 얹어 놓고
푹 젖은
꿈이라도 주어 담을수 있었음
좋겠는데...
올 봄...
잔듸밭은 영문도 모른체 파혜쳐 져야했다
이 잔듸밭 아래로
제2공장 증설에 따른
전산케이블과
용수관로 등등....크고작은 공사로 ...
이렇게
그 흔적들이 고스라히 남아
다시 새생명의 뿌리를 땅속 깊숙히 내려
오늘 단비를 반겨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정원
한가운데엔
석류꽃이 활짝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내고 서있다
석류 꽃잎
깊은 산속헤매다 만난 옹달샘을 마시듯
촉촉하게 젖은 꽃잎이 아름답죠?..
빗물은...
나뭇잎에 촉촉히 내려와
꽃잎에 머물다
나무 줄기를 타고 내려
뿌리를 향해 사르르 흘러간다
어떤 물방울은...
빨간 물감이 되어 석류꽃 곱게 물들이고
어떤 물방울은
푸른 물감이 되어
나뭇잎 푸르게 물들리는 걸 잊지 않는다
골드러시....
올해 회사 엔블램과
마케팅 빌딩에서 바라본 회사 정원의 모습과
공장 전경이 비에 흠뻑
샤워하고 난 후의 모습이라...
더욱 아름다워 보이네요
저~~~바람부는
세상을 어찌 네가 알까?...
슬프고 가난한 사람을 만나거든...
나도
내가슴 모두 열어 줘야지....
가뭄에
단비를 내리는
자연의 아름다운 섭리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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