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대지를 향해
미친듯이 쏟아져 내린던 여름날..
힘겹게 넘고 넘던 고개
다시 넘어야 함은
무슨 광명을 보기 위함인가?
땀방울로 가꾸어온 문전 옥답은
반항한번 못해보고...
모조리 초토화 되어 사라져 버리고.......
칠순 노모가 고개 중턱까지
힘겹게 끌어 올린 수레를.
그만 포기 하란 소린가?
넘어야 한다.........
여기서 멈출순 없어..
피할 수 없는 소나기처럼
외로움과 아품이 내리쳐도.
뒤돌아 눈물로
달구어진 두 볼을 식혀야 한다.
봄날.
피와 땀의 흔적은
어느 곳에도 없다.
어둠같은 짙은 적막이
텅빈 자리를 감쌀 때
비로소
나의 눈도 시리고......
사람들은 이것을 절망이라 하더라..
슬픔은 남은 자의 것인데..
대지는.
그 느낌을 알까?
그들은 말이 없고...
나는 나를 타이르듯 위로한다.
괜찮아, 괜찮아,
그게다 사람사는 이야기 아닌가.
(2002년8월 수마가 할키고간 어느 대지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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