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던 여름날의 끝자락....
유난히도 가뭄으로 몸살을 앓던
대지위의 온갖 식물들이
가을을 재촉하며 내리는 비에
흠뻑 젖어있는 풍경입니다
다른 지역엔
폭우로 물난리를 격고 있다는 소식
메스컴을 통해 들으며
먼나라 이야기 같구나
라고 느꼈었죠....
이렇게 무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내려주니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폭염과 가뭄으로
타 들어가던 잔듸도
모처럼 생기있게
푸르름을 만끽합니다
온세상에 온정을 내리듯
오랜만에 내린 빗물은
이곳저곳 골고루 뿌려 집니다
이렇게
비에젖은 풍경을 보니
갈증마져 모두 살아지는 듯 합니다...
8월25일.....토요일
오후 5시
이쯤해서 너도 둥지를 떠나거라....
내 친구는
애지중지 키워온 공주를 출가시키기로 했답니다
사위 참 잘 생겼죠?.....
육군 대위----엘리트 장교 더군요..
당당해 보이지 않씁니까?...
아주 멋집니다
아장아장 걸음마가 어저께 같은데
어느새 자라 내곁을 떠난다니....
하얀 면사포가 너무 아름다운
천사가 내려 옵니다
두사람의 앞날에
축복을 기원해 봅니다
두사람의 행복을 빌며
모여든 축하객은
저마다 축복을 기원하며
여담을 나누는 넖은 피로연장....
신랑과 신부가....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려합니다
신혼의 꿈....
언제나 케익처럼 부드럽고
달콤 하기를......
먼길을 달려온 친구들입니다
어느새
우리 친구들이
아이들을 하나 하나
출가시킬 나이가 되었네요
얼굴위로 무수한 세월이 흘러 갔지만
친구들의 얼굴엔
행복이 넘쳐 흐릅니다
늘 여유롭고
넉넉한 미소가 넘치는
친구들이 있어
참 기분이 좋네요...
허물없이
큰 소리로
이름을 불러 줄 친구가 있어 좋고
기쁠때나
외로울 때도
언제나 함께하는 벗이있어
세상은 더욱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중년이라
무게들 잡고 있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사십여년 전
개구장이 추억이 자꾸 떠올라
입가엔 미소가 자꾸 흐릅니다
친구들....
모두 잘 들어 가셨는가?...
반쯤찬 술잔위에
우정을 담던
내 친구들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우리들의 건강과
우정을 위하여
브라보~~~~
오늘 대구로 내려오는
우등버스 차창넘어로
푸른 가을하늘아래
펼쳐진 뭉게 구름이
친구들의 모습처럼 아름답구만
어디에서
무얼하며 살던지
세상과 아름다운 인연으로
하루하루를 채워가길 빌며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하얀 뭉게처럼
늘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채워가길 바라며
9월
모교에서 다시 만나
못다한 뒷 이야기 마저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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