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음

[스크랩] ♣2934번째 아침편지(그 모습 그대로 - 소향 정윤희님)

수성하와이. 2012. 6. 13. 00:12

그 모습 그대로

                소향 정윤희

 

희망같은 기대는 접어 두기로 했습니다

홀로 애태우는 심정 숨겨두기로 했으니까요

그대 오시는 길만은 환하게 비추어주리라

 

쓸쓸한 바람빛으로 걸어오신다해도

포근히 끌어 안겠습니다

 

높게 오르는 저 격한 파도들처럼

견디기 힘들다시면

그 모습 그대로 오세요

 

고요한 푸른숲 대지위를 환히 밝혀 두겠습니다

 

그대여,

공허하고 지친가슴

마음의 평화를 찾아

푸른기상 웅장한 소나무의 공기를

날려 드리고 싶습니다

2012.01.07



 

출처 : 하얀미소가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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