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먼지쌓인 그늘 장식하던 설레임도 반짝
멍들어 떨어지는 꽃닢들
마를 틈 없는 손이라
품었던 봄날을
초라한 나들이 조차 엄두없이 흘릴때
흐르는 시간과 세월은
아쉽기만 하여라...
오늘은 수성 못 벤취에서
일몰을 보았습니다
지는 해를 바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하여 즐거웠답니다
바쁘다 핑게하지 말고
가끔
아주 가끔은....
이렇게 벤취에 왼쪽 아니면
오른쪽 어깨를 기대고 앉아
바람이 세월 몰고 가는 소릴 들어 보렵니다
못 안에 작은 섬 하나...
저녁 일몰을 바라보며
물 한가운데에서 우두커니 서 있네요
가을을 기다리며
잎을 넖혀가고 있는 공작 단풍나무 입니다
아담하게 자라난 나무 두 그루가
마치 울창한 숲을 보는듯
나는
그 숲속에 서있는듯...
참
싱그러운 5월입니다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뒷 모습이
혼바라서 그런가요
조금 쓸쓸해 보이는가요?..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탓일까?...
물결 일렁이는 풍경이
바람에 너울저오는
물 찰랑이는 소리가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푸른 빛으로 봄을 보내는 단풍과
날때부터 붉은 빛 단풍이
나란히 서서 일광욕을 즐깁니다
지인들과 만나
술 한잔 하려 합니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차려진 식탁...
까다로운
내
입맛을 사르르 녹여 줍니다
무더위를 한순간에 식혀주는
시원한 물김치.....
보는 순간 성급한 마음이 먼저 시원해 집니다
다독거려 주지 않아도
황토 털어내고 자라던 어린싹
어느 햇살아래 꿈을 키우더니
어느새 식탁위에 올라 위안 주려니
한계절 잠시 잃어도
그다지 슬프진 않을 겁니다
싱그런 봄 빛 닮은 음식 풍경이 마음까지
젊게 해 주는듯 합니다
객실 내부도 갈끔한 이미지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내요
봄은 식욕을 잃어 버리기 쉬운 계절
빼앗긴 입맛을 찾으러 온 곳
이곳은
우리동네 아름다운 맛집
하늘타리 입니다
각 룸마다
정말 예쁜 이름표를 달고서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 들겠죠?
시원하게 '아삭아삭
소리마져 맛있는 느낌 그대로 입니다
배추위에 놓인
쪽 파
한 줄기...
맛의 조화 색의 조화 참 시원한 느낌 이죠?
접시마다...
사랑스런 요리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맛 자랑을 합니다
지인들과....
고마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이웃들과
빈잔에 술을 따라 권해 볼 까요
술잔엔...
술을 반잔만 채우시고
나머지 반잔은
정으로 채워보세요
지나간 아름다운 추억들
하나하나 들춰내며
빙그레
미소 지어 봅니다
세상 살아가다 보면
용서 할 일도 있고
용서 받을 일도 있는것.....
모름지기 세상은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창문 유리사이도
들어오는 풍경이
참
조용하고
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풀 빛 날로 짙어져가는
싱그러운 계절 5월에 말입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5월에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맛따라 멋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차~~봄마중 나섰다가 선배님 댁에서 (0) | 2011.03.08 |
---|---|
전라도 순천 음식 (0) | 2011.01.23 |
흑대구탕... (0) | 2011.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