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
누군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겨울 잠에서 께어나듯 일어나 창문으로 달려가 보니...
봄바람이 베시시 웃으며 나를 유혹하고 서 있었다...
그 바람 앞세우고 따라 나선길....
청도의 들녘......햇살 넉넉한 아름다운 곳에..
봄 바람도 멈춰섰고....나도 멈추었다....
매화차 향기 은은하고 상큼하게 퍼저오는곳......
이곳은 사계절을 늘 꽃속에 묻혀사시는 행복이 가득한 집..
아림농장....선배님의 댁이다....
찻잔엔 은은한 매화 향기가 퍼지고...
따뜻한 물속에선....매화 꽃이 신기하게 피어나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스러 웠다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하나 둘씩 그리워 지는 것들.
찻잔에 매화 향기처럼 가득하다
손수 준비하셨던 차를 내어 오신 선배님.....
따뜻하고 싱그러운 꽃내음 처럼
넉넉하고 여유로운 삶이 참 아름답기만 하다
물속에서 꽃망울 펑펑 터뜨리던.......
매화.....
청매화 홍매화..................그 향기가 은은하게 거실에 가득 채워진다....
봄 바람에 이끌려 봄나물 깨러나온 내 짝궁과 나는....
선배님이 끓여주신 꽃잎차 향기속에 푹 빠져 버렸다...
마음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찻잔의 전율이.....
휴일 오후가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이 한잔의 찻잔 속에는.....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고...
믿음과 소망이 채곡채곡....
담겨져 있는 소중한것
작년에 피었던 매화 꽃망울....
꽃술 하나하나....
꽃잎 술 한잎한잎에도...
사랑과 정성이 가득가득 들어있었다
누가.....이 꽃잎차를 마셨을까?....
살아있는 꽃망울처럼....
꽃잎이 움직인다...
참~~~운치있고....
여유롭고..............
낭만적인 풍경이 아닌가?......
이 한잎의 꽃이 내게 전해주는 행복의 메세지
그것은.......
어렵고 힘든 세상
당당하게 헤쳐갈......지혜와 용기를 주는듯.....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은은하게 퍼져오는 자연의 향기....
꽃잎속에 숨어있는..........
알수없는 신비스런 향기의 비밀이......
찻잔 밖으로....
살며시 살며시 걸어 나온다....
이제 곳 매화꽃이 피어 나겠지...........
지난해 따 두었던 매화 꽃잎이.....
자꾸만 가벼워 지는걸 보니....
말이야.....ㅋㅋㅋㅋ
봄이 오는길목......
나물깨러 나섰다가......
이렇게 향긋한 매화차에................
봄의 들녁에서 막 모셔온....달래 냉이 씀바귀로...
사랑과 소망으로 양념 하시고 믿음과 기쁨으로
행복한 저녁상 차려주신 선배님.........
세상에....
그렇게 맛있는 저녁은....
마음속에 오랫동안 두고두고
만나는 사람마다 이야기 하고 싶네요.....
이 꽃잎차 보기만 해도
영혼마져 맑아 지는듯 하죠?.....
저 꽃잎차 마신 나는...........
시방 신선이라도 된듯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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