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가을 하늘은 잿빛으로 넖은 장막이 쳐지고
날만 새면 먼저들리는 것은 하늘 강뚝 넘쳐 빗 물 되어 떨어지는 소리
아침 인사를 대신하던 9월이 계속되더니....
유종의 미를 거두려하는지 오늘도 푸른 하늘엔 잿빛 연막을 치고 있네...
이런날 날씨 탓하며 친구들 얼굴도 덩달아 흐려 있는것 아닌지...
이러면 안되는데....그러면 정말 안되지...
9월도 이제 몇시간 후면 추억 저편으로 갈것이고
반겨 다가올 10월을 위해 활짝 웃을 준비를 하자구....
추석명절 잘들 보내셨겠지?
아하 몇몇 친구는 그때 마신 과음과 과식탓에 아직도(?) ㅎ ㅎ
아니죠?
9월22일부터 시작된 9일간의 황금 연휴도 오늘이면 말끔히 끝나고
내일부터 새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시간
남은 시간 알뜰하게 보내고 힘차게 내일이란 단어에 익숙해 져야겠지?...
그래야 감나무에 홍시도 더붉게 익을것이고...궂은 날씨에 일그러진
들판도 황금빛으로 알알이 영글것이니...말이야...
황금연휴 끄트머리에 시간을 내어서
민족의 명산 천하제일경인 금강산을 다녀 왔네요...
좋더라구...첫사랑의 그 가슴뛰던 순간보다 더 황홀한 광경에 넊을 잃고
오늘은 멍한 육신이 홀로 앉아 허접한 낙서를 해 보내...
9월28일 금요일 오후 10시30분 아내와 함께
대구를 출발하여 금강산으로 향하던시간.....
어둠을 가르는 해드라이트의 밝은 불빛을 받으며 달려드는 가을의 풍경은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홍천 IC를 나와 인제 방향으로 가는 국도 양옆으로
한들거리며 끝도없이 이어진 가을의 전설 코스모스의 신비로움은
눈으로 다가와 가슴으로 느끼게 하고 얼굴엔환한 미소를짓게 했었지...
밤늦은 시골길의 허허로운 공간을 저 코스머스는 피어서 귀뚜라미와
하늘의 별들과 서로 교감나누며 비에 젖은 이 야릇한 가을을 얘기했으리라..
구름사이로 가끔씩 비추는 달빛 사이로 가끔씩 나와 반짝이던 별빛들
새벽은 그렇게 밝아오고 있었고 이른아침 06시
화진포 아산 휴계소에 들려서 북한산 관광증을 수령한후...
황태국으로 간단하게 허기진 속을 달랜후 07시 남측 CIQ에 도착 관광수속을 마치고
군사분게선을 넘어 한번도 가 본적이 없어 꿈에도 그리지 못했던 금강산을 향해
북으로 북으로 다가 갔었지....
08시15분....
북측CIQ에 도착 통행검사를 마치고 09시40분까지 온정각에서 휴식하며
산행준비를 하였다
우리가 선택한 산행코스는 구룡연 코스엿는데
목란관---양지대---금강문---구룡폭포을 잇는 4시간 소요의 코스였다
온정각에서 셔틀버스가 목란관까지 운행되고 본격적인 산행시간....
와우~~~~와우~~~~을 연발하며.한걸음 한걸음 옮길때마다
셔터누르는 소리~~~환호 소리에
금강산은 다시 소중하고 귀한 대접 받으며 그자리에 꼼짝도 않고서서
또 한번 어께를 으쓱하는것 아닌가...
산 전체가...
커다란 암벽으로 이루어 지고
그 거대한 암반들은 태어날 때부터 경쟁이라도 하듯
서로 다른 모습으로 위용을 뽐내며 하늘을 날아다니듯
구름위로 올라갈 듯 때론 위태롭게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때론 힘들게 모든 바위들을 온몸으로 지탱하며
그 땀방울로 온갖 나무들을 키우며 또 그렇게 서 있었다...
계곡으로 흐르는 옥수같은 맑고 푸른 깨끗한 물은
때론 높은 곳에서 폭포로 떨어지기도 하고
바위속으로 숨었다 다시 올라오기를 수십번...
그 맑은 물은 스스로 자기몸을 깨끗하게해 금강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늘 거울처럼 비추면 돌보고 있는 것인가?
몇개의 흔들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요동치는 흔들림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관광객들의 아우성을....
금강산 비경과 맑은물은 서로 바라보며 즐기고 있는듯 했다.
아직은 이른듯....
금강산의 단풍은 곱게 물들지 않았지만....
이렇게 물들어요 라고 말하려는 듯
어느 단풍나무 가지끝에 빨갛게 물든 단풍은 신비롭게도 붉고 아름다웠다
금강문을 혼자 지나려다 만난 북한 안내원 아가씨에게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부탁하자 아직 세상에서 한번도 보지못한 예쁜미소를 지으며
그러겠습니다....예쁘게 서 보시라요 하는데...참 친절하고 아름다운
마음에 우리는 같은 형제라는걸 다시한번 느끼며
고맙다고 인사하자 ....즐건여행되시라요 선생님 하는데...
참 반가웠고 고마고 푸근한 순간이었다...
(요기서 잠깐----산행중 기념품 파는 아가씨가 있는데 대부분 조선족)
------가슴에 당원 빼지를 달고 있으면 북한 여성안내원임)
보는곳 가는곳 어느 한곳도 그냥 흘러보낼수가 없는 그곳 금강산...
머리속에 하나하나 기억할수 없어 사진에 담아오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을 모두 담을수 없음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요기서 잠깐----카메라는 80m/m미만인것만 가능함 줌 사용금지
------80m이상은 검사대 통과 불가능함)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셔틀버스가 온정각까지 수시 운행되는데
시간없이 만차되면 곳바로 운행됨.....
온정각 2번 버스정류장에서 금강산 온천으로 셔틀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데....금강산온천은 금강산관광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는데
사용해 보니 좋더라구....
집으로 오기전 온정각에서 북한산 송이를 샀는데....
향이 참 좋더라구-----송이 맛 다들 아시지?ㅎㅎㅎ
800그램에 80$ 하더라구....
가을이 짙어지고 단풍고와 몸 찌프틍거리면
친구들 금강산 한번 다녀오시게 .....좋더라구..아주
구룡연 코스는 완만하여 어르신들께서도 무난하게 다녀 오실수 있으니
3대가 같이 등반하며 훈훈한 가족애를 쌓아간다면 더 좋겠지
하산하다 만난 어느 어르신 연세를 감히 여쭈었더니 여든셋이라고 그러더군
구름다리를 건너오다가 만났는데 흔들거리는 다리에 올라서니
너무 어지럽다고 손좀 잡아달래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살아생전
금강산에 다녀감에 흐믓해 하던 바로 그모습이었네...
마지막 9월이네.....
10월엔 온세상에 햇살가득했으면 좋겟네...
그래야 채 영글지 못한 들판의 오곡백과도 알알이 영글것이고
감나무에 햇빛못봐 게으른 홍시도 바짝 얼굴에 연지곤지 바르고
너무좋아 장난치다 땅에 뚝 떨어지면 달콤한 홍시 맛 볼게 아닌가?
좋은날 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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