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

고려산 진달래꽃과 강화도 나들길 도보여행

수성하와이. 2011. 5. 8. 21:26

    무심재클럽 여행
    고려산 진달래꽃과 강화도 나들길 도보여행
    4월 26일(화) 찾아간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밭 사진입니다.
    지난 겨울의 한파와 개화시기의 저온현상으로 주춤거리던 진달래꽃이
    드디어 만개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온산이 붉은 꽃구름처럼 피어나고 메마른 활엽수 가지 끝에는 새싹들의 향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워 주말이면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지만
    진달래꽃 축제도 끝나고 늦어진 개화시기로 평일에는 어느해 보다 한가로운 모습입니다.
    연분홍으로 피어 절정기의 진분홍빛으로 꽃색깔을 바꾸기 시작하는 때 진달래꽃빛에 취해
    세상사 근심과 시름을 덜어내는 여행입니다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백련사 코스로 올라
    진달래꽃밭을 지나 적석사 능선길을 걸으며 한강과 예성강이 서해바다 섬들과 어우러지는
    강화만의 풍경을 굽어보며 산정에서 여유롭고 낭만적인 봄날 서정을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누님, 세상은 저리 꽃사태가 났는데
    가슴엔 서러운 강물이 흐릅니다
    진달래꽃이 피었다가 진달래꽃이 지는 사이
    명경같이 맑던 토방마루에
    누님, 청수 같은 눈물이 짓물렀습니다

    누님, 산등성이에 돋는 별은 알았을까요
    누님, 대숲에 이는 저녁바람은 알았을까요
    이른 봄 꼴망태를 이고 오던 길모퉁이
    그날처럼 뒤란에서 두견새는 울어 쌌는데
    人間事, 가도 가도 끝이 없다는 것을 ...

    누님, 사람들은 저리 화사한 봄날인데
    가슴엔 세찬 먹구름이 몰려왔습니다.
    진달래꽃이 피었다가 진달래꽃이 지는 사이
    노을빛같이 헤진 치마폭에
    누님, 떨어진 꽃들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