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하면서....

차 향기 사람 향기

수성하와이. 2011. 1. 20. 23:25

 



      차 향기 사람 향기

      향기나게 커피 잘 뽑기도
      쉬운 일은아니지만,
      녹차 잘 우려내기는 더 어렵다.

      차 향내를 밝히면서도
      사람 향내는 풍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찻잎이 그렇듯이 사람도 자라면서
      점점 타고난 향내를 잃어버리고
      떫은 맛만 낸다.

      향내까지 바라지는 않더라도
      사람 냄새라도 풍기는
      그런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 냄새가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누군가 나를 기억해주고 관심을 가져준다는 건
    지독한 외로움을 견디는 힘이다.

    뜨겁고 강렬한 태양을 향해 길을 걸을 때에도
    혹한의 냉기가 지평선을 싸늘하게 물들일 때에도

    암반을 뚫는 지하 터널의 날카로운 광음 속에서도
    고독한 외로움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힘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세상에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몸소 귀한 마음의 일부분을 허락하는 일

    사는 것이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는 건
    서로를 지탱해 주는 열렬한 칭찬의 말이
    우리 주변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