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음

누구에게나 가을은 있다

수성하와이. 2010. 10. 31. 23:57



    누구에게나 가을은 있다


    野客/송국회


    가을은
    단풍이 있고
    사슴의 눈을 닮은 하늘에서
    별이 내려
    갈대 잎 사각거리는 바람도 있다.

    가을은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기억의 편린 속
    뒷걸음질치는 추억이 있어
    귀뚜라미 노래도
    때론 시인처럼 고독하다.

    가을은
    그리움마저 병이 되어
    상처보다 더 아픈 이별이 있고
    들꽃 같은 사랑은
    마지막 남은 빈 잔처럼 늘 아쉽기만 하다.

    가을의
    고향 생각은
    늘 자랑처럼 어머니가 있어
    낙엽을 밟는
    사나이의 눈물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