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2달 앞둔 거가대로 최초로 둘러보니…
매일경제 | 입력 2010.10.07 17:17 | 수정 2010.10.07 20:01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울산
6일 오전 9시 30분 부산 시내를 벗어나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5분 정도 달리자 가락IC가 눈에 들어온다. IC를 빠져나와 20분 정도 달리자 오른쪽으로 부산신항이 보이고 가덕도에 진입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꼬불꼬불한 국도를 거치자 오른쪽 가덕도 앞바다를 건너 웅장한 모습의 거가대로가 펼쳐진다.
거가대로가 시작되는 입구에 들어서자 양쪽으로 짙푸른 바다의 모습과 함께 유선형의 휴게소와 전망대 공사 현장이 펼쳐지고 정면에는 침매터널 입구가 눈에 들어온다.
70개월 동안 사업비 2조4000억원이 투입돼 12월 9일 개통 두 달여를 앞두고 있는 거가대로를 매일경제신문이 언론사 최초로 가덕도 침매터널 시작지점부터 거제도 연결지점까지 전체 구간을 둘러봤다.
◆ 세계 최초의 역사를 쓰다
= 벽면의 희미한 불빛을 따라 침매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오른쪽 표지판에 '48'이라는 숫자가 보인다. 동행한 김석영 대우건설 차장에게 "무슨 숫자냐"고 물으니 "수심 48m라는 표시고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터널"이라고 설명했다. 거가대로 침매터널은 부산 가덕도와 중죽도 간(3.7㎞) 왕복 4차로 해저터널. 해저터널을 빠져나오자 또 다른 세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중죽도와 저도를 잇는 2주탑 사장교(차량이 통행하는 상판을 케이블로 연결해 주탑에 매달아 만드는 교량)의 주탑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있고 다리와 연결된 수십 개 케이블 양옆으로 한없이 이어진 짙푸른 바다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감동을 자아낸다.
부산을 등지고 경남지역으로 넘어서자 3개의 주탑이 우뚝 솟아 있는 3주탑 사장교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도착한 육지. 그곳이 바로 거제도였다.
◆ 부동산ㆍ유통ㆍ의료업계 대변혁
= 거가대로의 직접적 효과는 무엇보다 거리와 시간의 물리적 단축을 가져다주는 교통 효과에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거가대로의 연결로 부산~거제 통행거리는 기존 140㎞에서 60㎞로 줄어들고 통행시간도 2시간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
거가대로의 예상 교통량은 2008년 기준으로 하루 3만500대로 추산되고, 차량 1대당 통행비용 절감액은 승용차의 경우 평균 1만3414원, 버스는 4만7882원, 화물차는 2만7741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통행비용 절감액의 전체 합계는 하루 3억7800만원, 연간 1379억원으로 집계됐다.
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의 부동산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거주환경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부산에 집을 두고 거제도까지 출근하려는 사람들 문의가 강서구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로 연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거가대로를 이용하는 통근버스를 거제도에서 부산까지 운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동산시장뿐만 아니라 유통과 호텔, 의료업계도 거가대로 개통을 큰 호재로 받아들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경우 올해 1~8월 거제권에서 3700여 명의 고객이 찾았지만 거가대로 개통 이후엔 그 수가 3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거제를 비롯한 서부 경남 고객이 1~8월 4243명에 그쳤지만 거가대로 개통 이후엔 연간 2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욱 부산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거가대로의 개통은 부산과 거제의 경제와 문화 등 사회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혁명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거가대로가 시작되는 입구에 들어서자 양쪽으로 짙푸른 바다의 모습과 함께 유선형의 휴게소와 전망대 공사 현장이 펼쳐지고 정면에는 침매터널 입구가 눈에 들어온다.
↑ 158m 주탑서 내려다 본 거가대로…오는 12월 초 개통될 예정인 거가대로. 총길이 3.5㎞의 사장교 2개와 3.7㎞의 침매터널, 1㎞의 육상터널로 이뤄져 총길이는 8.2㎞에 달한다.
◆ 세계 최초의 역사를 쓰다
= 벽면의 희미한 불빛을 따라 침매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오른쪽 표지판에 '48'이라는 숫자가 보인다. 동행한 김석영 대우건설 차장에게 "무슨 숫자냐"고 물으니 "수심 48m라는 표시고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터널"이라고 설명했다. 거가대로 침매터널은 부산 가덕도와 중죽도 간(3.7㎞) 왕복 4차로 해저터널. 해저터널을 빠져나오자 또 다른 세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중죽도와 저도를 잇는 2주탑 사장교(차량이 통행하는 상판을 케이블로 연결해 주탑에 매달아 만드는 교량)의 주탑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있고 다리와 연결된 수십 개 케이블 양옆으로 한없이 이어진 짙푸른 바다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감동을 자아낸다.
부산을 등지고 경남지역으로 넘어서자 3개의 주탑이 우뚝 솟아 있는 3주탑 사장교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도착한 육지. 그곳이 바로 거제도였다.
◆ 부동산ㆍ유통ㆍ의료업계 대변혁
= 거가대로의 직접적 효과는 무엇보다 거리와 시간의 물리적 단축을 가져다주는 교통 효과에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거가대로의 연결로 부산~거제 통행거리는 기존 140㎞에서 60㎞로 줄어들고 통행시간도 2시간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
거가대로의 예상 교통량은 2008년 기준으로 하루 3만500대로 추산되고, 차량 1대당 통행비용 절감액은 승용차의 경우 평균 1만3414원, 버스는 4만7882원, 화물차는 2만7741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통행비용 절감액의 전체 합계는 하루 3억7800만원, 연간 1379억원으로 집계됐다.
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의 부동산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거주환경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부산에 집을 두고 거제도까지 출근하려는 사람들 문의가 강서구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로 연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거가대로를 이용하는 통근버스를 거제도에서 부산까지 운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동산시장뿐만 아니라 유통과 호텔, 의료업계도 거가대로 개통을 큰 호재로 받아들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경우 올해 1~8월 거제권에서 3700여 명의 고객이 찾았지만 거가대로 개통 이후엔 그 수가 3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거제를 비롯한 서부 경남 고객이 1~8월 4243명에 그쳤지만 거가대로 개통 이후엔 연간 2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욱 부산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거가대로의 개통은 부산과 거제의 경제와 문화 등 사회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혁명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