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음

[스크랩] ♣2475번째 아침편지(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 - 秋水/정광화님)

수성하와이. 2010. 10. 4. 21:06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

    秋水/정 광 화 지워진 줄 알았던 지난 추억 다시 쓸 수 없어 이것만 씁니다. '어제처럼 당신이 그리웠습니다.'라고 한 시절 불타던 꽃잎들 하얀 발가락이 드러날 때 여울 같은 세월은 그립기만 합니다. 가슴을 열면 뿌옇게 김이 서리는 하품 속에 그리움 늘 그 사람 거기 서 있습니다. 책갈피 속에 몇 자락의 언약들은 아직도 기르고 있지만 물색 같던 그리움은 휘고 있습니다. 하늘처럼 지은 그리움 한 채 나로부터 도망친 망명의 타인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


출처 : 하얀미소가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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