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초입에/靑松 권규학9월의 어느 저물녘 민주공원 충혼탑에 고단한 여름이 머문다 적당히 떨어진 가을볕을 바라보며 한 발자국 망설임이 좋을 시간 내 걸음도 느리지만 바람의 숨결도 느리다 여름의 색깔이 무뎌지고 가을빛 물감이 번지는 시간 오늘은 왠지 가을 향기에 내 모든 걸 맡겨야 할 듯 산 허리를 꿰어차고 달아나는 산복도로 같은 길이건만 사연이 더해지면 새삼스러워지는 산 그림자를 따라 송편 닮은 반달 그리운 고향소식 배달하누나.(100908) |
출처 : 하얀미소가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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