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음

아카시아꽃 핀 밤

수성하와이. 2010. 6. 5. 00:16





      
    아카시아꽃 핀 밤
    이효녕  
    꽃잎은 어둠에서 별이다  
    꽃향기는 어둠에서 하얗다  
    따라주는 이 없이 향기로 잔을 채우면 
    저 멀리서 스며드는 별이 되어 
    내 가슴에 그윽한 향기로 떠다닌다   
    가슴에 품고 싶은 그 이름 
    푸른 신경은 마구 떨리다가  
    저마다 추억을 견디려 꽃잎 씹어 
    오래된 허물 벗기면 
    향기는 어둠을 비집고 날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