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음

[스크랩] 그리다만 춘경(春景) 한장 / 정재삼

수성하와이. 2010. 3. 31. 00:23


그리다만 춘경(春景) 한장 ... 정재삼
겨울이 가는 길목에
아직, 봄이라할 수 없지만
나뭇가지 눈여겨보면
겨울잠 자고 있는 꽃눈 속에
꽃망울 실눈을 배시시 뜰 것만 같다
양지바른 담 벽엔
지온이 올라오고
연초록 새싹은 고개 들고
올라올까 말까 망설이는 중이다
지금 나뭇가지 끝자락
그리다만 봄 풍경 한 장 걸려있다
봄은
느릿느릿 오고 있는 중이다   
출처 : 여행, 바람처럼 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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