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9일 일요일 아침
우리 부부는 휴일 산행에 나섰다
3월1일 산행때 만 해도 하얀 눈이 쌓였던 용지봉 산책로
어느덧 풀빛 푸르러 푸르러
어린이 손바닥 만큼 자라난
나뭇잎이 생기를 더해 갑니다
너 이름이 모니?
라고 물으니
성은? 진... 이요
이름은? 달래.. 라더군요
연분홍 진달래도 피어 났어요
진달래야
반가워
안녕.....
이렇게
또
만났네..
우린 반갑게
봄 인사를 합니다
채 한달전
3월1일 아침엔
이곳에서
설경을 찍었는데
연분홍빛 꽃잎이
수줍은듯......
소근소근
내 귀에 속삭입니다
한뼘 될까?
아주 작은 아기 진달래도
꽃을 달았습니다
진달래
꽃잎이
입을 크게 벌려
합창을 하는듯 합니다
발길 머무는 곳마다
한바탕 춤사위를 벌이며
진달래는 환한 미소로 인사 합니다
솔향기 가득한
숲길을 걸어 가노라면
기분이
어쩜 이렇게 상쾌하던지요
그 숲길도 좋은데
꽃이 활짝 핀 길을 걸으니
임금님이 부럽지 않내요
어허
이렇게 좋을 수가.......
어느 고운님이 오신다기에
진달래는
이렇게
활짝 예쁜 꽃을 걸어 놓고
서있는 것일까?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봄 꽃 열린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따사로운 봄 햇살에
반사되어 더 환한 미소 짓는
진달래 꽃 무리들......
산에 오르기
잘 했네요
햇살 좋은 아름다운 봄날엔
베낭하나 달랑 업고
산엘 오를 일이내요
이렇게 솔향기 가득한 숲길도 걷고
수줍어 수줍어 하는
아름다운 진달래도 만나고
참
행복한
휴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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