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새벽 3시반...
창밖을 내다보니 아직은 어둠이 가득했다
지금 기상해서 산행하면 일출을 볼 수 있겠는데
오랜만메 만나 늦도록 술 마시며
밤새 할 말도 많았으리라
해서 4시반경에 기상 메세지를 보냈고
다섯시에 산행을 시작했다
새벽 5시...
숙소에서 차로 20분거리
5시20분경 태백산 등산로에 도착하니
어느새 훤하게 해가 따라 나선다
태백산 대표 수종 주목....
모두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고...
곳곳에 주목을 보호하자는 안내문이 보인다
등산로에서 만난 이 소나무를 보세여...
어쩜 저렇게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저렇게 살아가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첫번째 주목 포터존....
함께한 일행들과
기념사진을 남겨 봅니다
이른새벽...
하늘로 솟아오른 햇살이
주목에 반사되어 반짝이는곳에서
저마다 다른 추억을 간직하는 시간입니다
서늘하게 다강던 새벽 기운이
차츰....
따뜻한 온기로 다가오는 순간...
태백산 주목이 뿜어내는 산소가
얼마나 싱그럽던지
간밤을 꼬박 지새웠을
회원님들의 얼굴엔
기쁨과 환희가 넘치는듯하죠?
아무도 마시지 않은 새벽 공기를
마시고 싶다...
그래서 올라온산
태백산 새벽 공기는 정말 신선했답니다
세월의 흔적
모진 비바람에 긇힌 상처를 말없이 삭이며
궂궂하게 푸른 빛으로 살아가는 주목이
참 거룩해 보입니다
새벽 바람이 먼저 지나갔을
그 주목앞에 서 보았습니다
푸른숲이 무척이나
싱그럽고 아름다워 보이죠?
이 주목은...
지금 깊은 상처를 치유 중이랍니다
우리가 산을 오르기
조금전
이곳에선 다람쥐와 토끼가
술래 잡기를 하며 놀았을까?
태백산에서 1박하며 일출을 본 등산객은
벌써 하산을 합니다
멀리 보이는 산엔
구름이 산봉우리를 연모해 이른 새벽부터
내려와 산마루를 휘감고
어루 만지고 있는 풍경이
흡싸 바다 인 듯.....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신록의 계절에...
숲속길을 걷는다는것....
어둠속에서 차츰 환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순간에
본 주변 모습이라 더더욱 푸르름이 가득해 보입니다
서둘러 올라온 산...
어느새 땀 방울이 송송송 맺혀지고
붉게 상기된 얼굴..
태백산 바람은
한 방향으로 만 불어 오는가?
세월이 스없이 지나간 흔적이
여기 저기
역역해 보이고
조금은 힘겨워 보이기도 하네요
벌써 지고 있는 중일까?
아님
연분홍 빛 철쭉이 새벽 공기를 마시며
햇살에 방글 거립니다
살아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데...
이 주목의 수명은 얼마나 더 남아있을까?....
어느 겨울에 하얀 눈위에서
이 주목 옆에서
기념 사지을 남겼는데...
초여름 그 옆에 다시 서니
참 감회가 새롭네요
태백산 하면 주목...
주목 하면 태백산 인것을....
주목 곁에서면
억만년전 태고적 풍경속에 서 있는듯...
이곳에서
내 젊은날에 일부분을
바람과 구름과 새벽 안개와 더불어
함께 지내으면 .....어떨까?...
고민 해 볼 까 보다...
ㅋㅋㅋ
참 신비롭지 않습니까?
오고가는 구름과
산새들과
토끼 다람쥐 낯설어 할 까 봐
늘 그자리에 서있는 주목...
와우!!
따봉입니다!!
하늘과 구름과
주목이 맞닿은곳...
자연은
정말
신선하고 풍요롭고 아름답습니다
평화주의자는 아니지만
이렇게 평화로운 모습을 보니
마음도 너무 평화로워 집니다
이 맛에
이른 새벽부터 산엘 오르는게 아닌가?..
자문자답 해 봅니다
이곳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곳
바로
천재단 입니다
주목이
또
조용한 목소리로 나를 부릅니다
이렇게 하면
천년사랑 주목의 기를 받으련가
누군가
이 주목을 사랑(하트) 주목이라 그러더군요
이곳에서...
사진작가분을 만났는데
그분이 그러더라구여
행여 태백산을 오르실때엔
이곳엘 꼭...다녀가세여
함께 동행한 회원 가족님께서..
처음 이 주목을 보고
달팽이를 닮았다고 그러셨어요
죽은듯...
살아있는 주목..
살아있는듯...
이미 더이상 싹을 틔우지 않는 주목.
보고
또
보아도
자꾸만 눈이 끌려 다시 한번 더 다가서서..
찰칵..
태백산 정상을
몇 백미터 앞에두고
신선한 바람의 향기를 가득 안아 봅니다
태백산 젖빛안개
빛나는 아침...
그곳에 우리가 왔노라
그곳에
내가
또다시 찾아 왔노라
아름다운 산천...
수려한 강산
산 정상에서 건강을 기원하며
우정을 약속하며
동행한 회원들과
강원도 특산품 곤드레막걸리로
건배!
20여년만에 만난 기쁨에 브라보..
철쭉이 만발했을거란
기대는 무산 되었지만
산 정상에서 만난 철쭉의 은은한 연분홍빛이
참 예쁘게 아침으 맞이 합니다
늘 안부를 그리워 하면서도
못 만났던 회원님...
태백산
22년만의 만남
그 소중한 만남이
태백산
새벽 공기 마시며
해맑은 마음으로 만나 더더욱 신선했습니다
집 사람도 뒤늦게 형수님과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꽃 향기 실고
드나들던 이곳에
오늘은
먼 곳 대구에서 온
올라온 등산객에게 잠시 길을 열어 주었어요
이렇게 둘이 가로 막아도
바람이 드나들 수 있을까?
그믈에 걸리지 않는게 바람이라 했으니
뭐 그냥 알아서
찾아 가겠죠?..
여자 삼총사 입니다...
태백산 주목이
오늘 넉넉하게...
한 오십년쯤 빌려 주었나 봅니다
모두 꿈많은 소녀들의 포즈 입니다...
누가 뭐래도....
우리가족 모두다
태백산 갔다온것 맞죠?..
산엘 오르니
바람이 참 달콤합니다
맑고 깨끗한 공기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들을 보니
가슴이
펑
뚫리는듯 합니다
벌떡
일어서면
하늘에 머리가 닿을듯...
ㅎㅎㅎ
정말?..
아니벌써
내 상반신은 하늘을 떠 바치고 있는듯..
하산길....
유일사 용정에서 잠시
목을 축여 봅니다
옛날
이곳 우물속에서
용이 한마리 살고 있었는데
어느 좋은날 하늘로 올라갔다 하네요..
그래서
용정이라 했다고
ㅎㅎ
(믿거나...말거나..)
그 물맛이 어떨꼬?...
저마다
한 모금씩...
생수를 마셔 봅니다
어떤이는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두손 합장하고
소원을 빌었겠지요
누군가가.....
바위에 생명을 불어 넣었기에
늘 자비로운 모습으로 저렇게 미소 지을까?
여보세여?...
거기 누구세여?...
철쭉이 놓아 달라고 벙긎 거리는듯...
산은 온천지가 화분인듯
참
신선하고 예쁘죠?..
신록의 계절에 이제 갓 생산한 신선하고 꺠끗한
아침 산소 방울을 여러분의 댁으로
부쳐 드릴까요?...
유통기한은 하루입니다
모쪼록 즐거운 산행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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