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으로

신비한 저녁 무지개와 노을 풍경...

수성하와이. 2011. 8. 22. 22:47

 

 

오늘저녁 대구에서

참~~~오랜만에 보는 무지개....

그것도 이렇게 저녁 하늘에 무지개는 난생 처음보는 풍경입니다.

하루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금방 삶을 마감하는 동식물이라도 있단 말인가?..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자주 비가 내리더니....

영글지 못한 들녁을 바라보며..

한숨 짓는 농심을 달래보려는 것인가?

오늘은 이렇게 저녁 하늘에 무지개 하나 펼쳐놓고

세상 사람들을 위로라도 하는듯

아름다운 무지개가 덩그런이 회사 뒷산에 떠올라

살며시 미소를 보내고 있네요

오늘 아침엔 너무도 서늘하여

반팔 차림으로 출근길 현관을 나서다가

왈칵 달려드는 시린 찬바람에 얼마나 놀랐던지..

 

이 무지개를 보니...

커다란 부채구만

행여 한번 부채질하면 내가 휘익~~~날아가 버릴것 같아..

개구쟁이 어린시절에....

소나기 한줄기 소리치며 지나간뒤

햇살이 내리 비취면.. 

어른들은 호랑이 장가 간다고 그러셨지..

그 시절엔 무지개 잡으로 동산위로 뛰어가던

천진난만한 아름다운 추억도 있었는데...

아름답게 떠오른 무지개 반대편엔..

저녁 노을이 활활 불타고 있네요..

하늘이 온통...

화염에 휩쌓인듯...

 

아님...

가을이 온다는 전갈을 받고

신께서..

만수산 단풍잎들 곱게 물들이려고

붉은 물감을 타고 계신 것일까?...

 

한곳에....

꼼짝 못하게 나를 붓잡아 놓고...

무지개와 노을이

삿바 싸움을 하는듯.....

 

어느곳을 바라 보아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산아래로 내려왔던

뾰얀 안개가

서둘러 귀가하는가?...

 

산 허리를 감싸고 놀던 안개가

한얀 백마처럼...

하늘로 올라 갑니다....

무심코

길을 가다가

아주 우연히 마주친

그리운 첫사랑의 모습처럼

 

아름다운

무지개와 저녁 노을을....

이렇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행운 인지도 모를

어느 여름날의 소중한 추억이겠죠?...

나도...

수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늘~~~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을 수 가 있을까?...

라고...

 

자문을 해 봅니다

항상 남의 눈에

꽃이 되고 잎이 되라시던

어릴적....

아버님 말씀이 문득 떠오릅니다..

저녁 노을이

아름답죠?...

저기

저 광명의 빛은

누구에게 비추는 것인지?..

자연의 신비...

신기하기도 하고

위대하기도 하고

미약한 우리는 변화 무쌍한 대자연의 아름다움 앞에서

그져 환호성만 질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