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정하아무도 없는 뒤를 자꾸만 쳐다보는 것은 혹시나 네가 거기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너는 아무데도 없었다. 낙엽이 질 때쯤 나는 너를 잊고 있었다. 색 바랜 사진처럼 까맣게 너를 잊고 있었다. 하지만 첫눈이 내리는 지금, 소복소복 내리는 눈처럼 너의 생각이 싸아하니 떠오르는 것은 어쩐 일일까. 그토록 못 잊어 하다가 거짓말처럼 너를 잊고 있었는데 첫눈이 내린 지금, 자꾸만 휑하니 비어 오는 내 마음에 함박눈이 쌓이듯 네가 쌓이고 있었다. |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거운 설 명절 되십시요 (0) | 2011.01.31 |
---|---|
[스크랩] 음력12/21일에 생일이신 수성하와이님의 생일을 축하 드립니다 (0) | 2011.01.25 |
[스크랩] 청도에 웃음꽃이 피었어요 (0) | 2010.12.20 |
오늘하루도 (0) | 2010.12.08 |
잠시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0) | 2010.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