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낭메고 산행추억

12월의 포근한 휴일과 휴식~~~

수성하와이. 2010. 12. 5. 21:58

12월3일 오늘이 결혼 기념일이네...

휴가를 내어 여행이라도 떠날까 했는데....

바쁜 업무 때문에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

하루 업무를 끝내고 나서 부인과 함께 복어 요리집을 찾아 외식을 했다..

생긴게 우스깡 스럽고....

배만 뽈록 나온놈이....

거기에 독성까지 갖고 있다니

나와 그리 친하지 않은 놈 (?) 인지라.ㅋㅋㅋ

다른 메뉴를 먹으러 가자 했더니.

집사람...

복어 요리를 참 좋아했던지라..

 

복어!

햐! 그놈 나의 선입관을 깨는순간....

육질이 얼마나 졸깃졸깃하고

국물이 얼마나 시원 하던지... 

 하하 ...

이눔들 지금 나를 보고

바짝 가시를 세우고 인사를 하는 것인지?..

아님 거세게 항의를 하고 있는 것인지?

 

그러게

내가 뭐라 했어...

설치지 말고 바닷속에 가만히 있으라 했지?..

ㅋㅋㅋㅋ

장미는 5월에만 피는줄 알았답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의 푸르름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던 장미...

 

그런데 넌 뭐여?.

시방 12월인디.

우짤라고  아직 파란 하늘에

고렇게 붉은 꽃잎 방실거리며

푸른 겨울 하늘을 유혹하는겨?...

국화는 찬서리 먹고 곱게곱게 피어난다고

그건 세상이 다 아는 이야기지만...

이런 장미를 보았나..

ㅎㅎㅎ..이런눔 하고는

철이없어(?)그런가.. ㅎㅎㅎ

5월에 그무슨 못다한 이야기가

그리도 가슴속에 많이도 남아 있었단 말인가?

그져 햇살만 곱게 며칠 내려 비춘다면...

옆에 가지에도 꽃망울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구먼 

아마도 넌 하얀 첫눈이 애가타게 그리운가 보구나...

차가운 겨울날에

아직 식지않은 열정으로

붉게 붉게 타오르는 네 모습보니...

나도 젊은날의 열정으로 문득 돌아가고 싶구나

 울긋불긋 아름답던 숲들은

낙엽 고요히 내려 놓은체 裸木되어

겨울의 소식을 전해준다...

창문에 비춰진 풍경들이

한폭의 그림처럼...

유리속에 잠겨 겨울잠을 청한다... 

 나뭇 가지에 메달린 모과는

달콤한 겨울 바람의 유혹에 현옥되지 않고 

향긋한 모과향을 바람에 실어 날려보낸다...

 가끔은

따사로운 겨울 햇살에 유혹에 졸다가

엉겹결에 가지의 손을 놓아버린 모과는

잔듸밭에 떨어져 뒹굴다가....

지금은 나의 승용차 속에 겨울날 손님으로 탑승해

날마다 동행하고 있다...

 햇살이 유날히도 곱던날....

노란 잔듸밭위엔...

아직도 민들레는 꽃망울을 터뜨린다....

계절을 망각하고 사는 것일까?..

아님~~~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을 알아 낸 것일까?..

오늘...휴일아침~~~

부인과 함께 용지봉엘 올랐다

겨울같지 않은 겨울..

바람 한점없는 숲길을 걸어가노라니...

겨울인지? 가을인지? 

꿀밤나무 숲이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참 아름다운 산책길이지만...

해발 700미터 이상이나 되는 곳이다. 

 그곳에서면...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울창한 숲이 이렇게

나의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복받은 삶을 살고있다는 것에 대해

자연에게 고맙고 자연이 참 소중한  것이라 다시한번 느껴본다

 우리는 이제 자연을 아름답게 가꾸고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고이 물려주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을

자명한 소명으로 알고 모쪼록 잘 보존해야 할 것이다..

언제나 찾아가도...

말없이 반겨 맞아주는곳..

숲은 언제나

어머니 품처럼...넉넉하고 포근 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