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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푸른 하늘엔 고추 잠자리 맴돌고
단풍잎 하나 둘 얼굴 붉어 질때엔
가을을 낭만의 계절이라 여기며
아스라히 행복에 젖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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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넝쿨 한잎 또 한잎
고운 저녁 노을 빛 닮아 갈 때만 해도
햇살에 붉게익은 고추 잠자리
가냘픈 날개 위에 고운 사연 가득실어
그리운 사람들에게 전해주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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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그리운 사연 가득하던 계절은...
어느 낮선 바람의 유혹에 모두 따라 나선거리
오늘아침 출근길...
연지곤지 바른 고운 모습으로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다가
말없이 내려앉은 고운 단풍잎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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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사뿐히 내려앉은 고운 카페트위에
오늘밤 내가 밤새 지키고 앉아
너를 흔들어 떨어뜨린 바람 불러 앉혀놓고
새까만 밤 하얀서리되어
내려 앉을때 까지
바람의 시샘을 알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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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을이
떠나가고 있네요
울창하던 숲
고운 단풍잎
단풍나무 가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