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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사이로 떠나가는 가을

수성하와이. 2010. 11. 18. 00:16

 맑고 푸른 하늘엔 고추 잠자리 맴돌고

단풍잎 하나 둘 얼굴 붉어 질때엔

가을을 낭만의 계절이라 여기며

아스라히 행복에 젖었었는데...

 담쟁이 넝쿨 한잎 또 한잎

고운 저녁 노을 빛 닮아 갈 때만 해도

햇살에 붉게익은 고추 잠자리

가냘픈 날개 위에 고운 사연 가득실어

그리운 사람들에게 전해주곤 했는데..

 아름답고 그리운 사연 가득하던 계절은...

어느 낮선 바람의 유혹에 모두 따라 나선거리

오늘아침 출근길...

연지곤지 바른 고운 모습으로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다가

말없이 내려앉은 고운 단풍잎이여

☆★

  그대가 사뿐히 내려앉은 고운 카페트위에

오늘밤 내가 밤새 지키고 앉아

너를 흔들어 떨어뜨린  바람 불러 앉혀놓고

새까만 밤 하얀서리되어

내려 앉을때 까지

바람의 시샘을 알아보렵니다...

★☆

 

가을이

떠나가고 있네요

울창하던 숲

고운 단풍잎

단풍나무 가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