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낭메고 산행추억

휴일산행(3월13일)

수성하와이. 2011. 3. 13. 22:21

 

봄 기운이 완연한 휴일입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행에 나섰는데....

 햇살에 따뜻하게 데워진 등산로에선 열기가 훅훅 다가오는듯 합니다...

 봄 새싹들 놀라지 않게 살금살금 산엘 오르니......

 산다람쥐 한마리 이렇게 고운 햇살에 일광욕을 즐기고 있네요...

 겨우네 잘 지냈는지?.....인사를 건네며 나눠준 과일을 받아들고....

 저렇게 허기진 배를 채우느라 정신이 없군요....

 이녀석.......사과 1/4쪽을 순식간에 먹어 치웁니다.....

 어디서 보고 날아온 것일까?.......

 새 한마리......저에게도 먹을것을 달라고 조르고 있네요....ㅋㅋㅋ

 산에 오르니 이렇게 향긋한 솔내음과 맑은 공기....그리고 많은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한 겨울.....바람만 수없이 윙윙 거리며 놀다간 그 자리에........

 휴일 하루 많은 등산객의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저기 산 아래서 불어오는 봄 바람이.....향긋하게 느껴집니다...

 겨울엔 바람이 왠종일 부딪히며 지나갔을 그곳에 이렇게 기대서서 봄을 불러 봅니다

 솔향기 가득하 작은 오솔길을 따라......바람 동행하여 .....

 산다람쥐 앞세우고 걸어가는 오솔길엔 싱그런 솔내음이 향긋합니다

 때론 경제라는.....논리에 의해 무참히 사라지는 자연을 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새롭게 변해가는 주변 모습을 보며.....역사적인 한 순간을 이렇게 남겨 봅니다...(범물~~가창간 도로공사)

 먼훗날~~~~도로가 완성되고....유유히 이곳을 지나 가노라면 어떤 느낌일까?.....

 수없이 파 헤쳐지고 영문도 모르고 잘리고 사라져간 나무들의 애환을 기억이나 할 수 있을까?....

법이산 등산로를 따라 수성못 방향으로 하산 하며.....봄이 오는  산넘어 조붓한 오솔길을 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