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만추 풍경하나
며칠 지속된 찬 바람에 떨어지지 않고 잘 견딘 단풍은 빨갛게 빨갛게 제 몸을 태우고 있답니다,,,(11월5일 점심시간),,
서둘러 떨어진 은행나뭇잎은 땅에서 딍굴고...나뭇가지는 빈 가지가 되었지만...어떤 가지엔 아직도노란 은행잎이 메달려 있구려..
계절의 흐름을 미처 알지 못한 것일까?..이 단풍나무는 언제 붉으려고 이러고 있는지?...아직 여름 표정 그대로 파랗게 남아있구려...
고운단풍 풍경 앞에선 이 여직원은....떠나는 가을이 아쉬운가보다....
여름날엔 하늘을 가득 메우던 이 포풀러 나무잎도 울긋불긋 곱게 물들고,,,,
바람이 불때마다 이리저리 휘날리는 모습이.....
푸른 하늘로 날아가고 싶은 나뭇잎의 꿈은...
왠종일 바람 소리에 이리저리 춤을추가가....파란 하늘로 갈까 하얀 구름위에 오를까,,,아직도 결정 못내렸나 봅니다.
가뭄에 목이 말라 애태우다가....
푸른잎 노란잎 붉은색으로 물들어 가는 단풍나무 아래에 서면...
여러가지 형태로 늦가을을 즐기는 단풍잎과 만나 사랑 이야기를 해 보렵니다...
세월이 훌쩍 떠나가버리면 다시 추억을 더듬겠지만..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앞둔 단풍잎들이...옹기종기 모여서 가을 이야기를 합니다...
바람이 불어오면,,,,먼길 떠날 채비에 서둘러 짐을 꾸리는 단풍잎 보며...갑자기 허전해 지는 마음입니다,,,
모두가 떠날 준비를 하는 시간속에.....
라일락 나뭇잎도 노랗게 노랗게 물들어 갑니다...
가을이 잠시 한눈 판사이.....서둘러 다가온 한파에 놀라...은행잎은 라일락 나무 아래로 수없이 떨어져 내렸내요...
내년 봄에 라일락 향기로 다시 찾아 온다고 약속을 하며.....
노란 은행잎이 햇살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내요.....
떨어진 은행잎은 조약돌들과 어울러저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또 하나의 가을이 떠나가는 모습이.....참으로 아름답게 비춰지는 11월 5일 한낮의 가을 풍경 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