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음
그대의 빈자리
수성하와이.
2010. 6. 24. 22:40
그대의 빈자리/우련 송영욱
바람이 불고
비가 오면
꽃이 지듯
친구가 먼 길을 갔습니다.
주검……
육체가 구속력을 잃어
정신이 일탈逸脫하는
자연적인 현상이라 지만
남겨진 자에게는
커져가는 빈자리가
점점 무서워져
긴 숨소리 속으로
너의 이름을 불러들입니다.
2006.12.
*송영욱의 시집
<빗소리를 찻잔에 담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