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봄-4- / 김사랑
기다리던 봄이 왔건만
나 어디를 가야
당신을 만날 수 있나요
오늘도 해매이는 발길아래
작은 들꽃이 피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웃음을 닮아
얼마나 귀여웁던지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온 세상이 꽃잎으로 뒤덮고
이 가슴에 향기가 피는 날
꼭 한번쯤은 만날 수 있답니다
그리운 마음에 불꽃이 피고
기다리는 날들에
세월은 더디게 흘러가도
당신을 그리는 이 마음에
상처뿐인 눈물만 남는데 해도
미움만은 키우지 않겠습니다
따뜻한 봄날이 오거든
부는 바람따라 마음이 가는데로
생의 길을 걷다보면 마주치지 않을까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는 걸
언제나 믿고 살겠습니다
남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