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흔적들

3월의 크리스마스--(2015년 3월1일 대구 용지봉-춘설 가족산행)

수성하와이. 2015. 3. 8. 18:29

 

3월1일 아침....

창문을 열어보니

산자락이 하얀 면사포를 쓰고

눈구경 오라고 손짓한다

한 겨울에도

눈구경 쉽지 않은 대구에서

3월의 설경이라니

이 무슨 횡재란 말인가

그것도

휴일 아침에 말입니다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지요

올 겨울

눈 꽃 구경 못해

아쉬워 했는데

따뜻한 봄날에

봄 꽃들 피기전에

이렇게 설화 가득 피어난

정원을 선물해 주시다니

올해

신께서 하신 일 중에

가장 잘 하신 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춘설이라더니

얼마나 찰지던지요

햇살이 비추자마자

속절없이 녹아내리던 눈

눈꽃이 다 녹기전에

서둘러 올라 오느라

땀에 흠뻑 젖고

눈이 녹아 내리는 물방울이

소낙비 처럼 흘러내려

그 물방울 소리는

환상의 오케스트라 같았습니다

눈 위에 이렇게 누워 본것이

또 얼마 만인가?

개구쟁이처럼 눈위를

이리저리 뒹굴어 보았습니다

설경!

중년의 시공속에서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낭만이 되고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된듯 

아름다운 순간이었습니다

휴일 아침

고도 없이 찾아온

춘설

그 아름다운 풍경에

오래두고 보아도

잊혀지지 않을

아름답고

소중한 흔적들

고스란히 담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