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초 겨울 산행(제253차 정기산행)
제 253차 정기산행
이번엔 청량산 도립공원엘 산행 했습니다
초겨울 산행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비는 내리지 않아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청량산은 온통 암반과 크고작은 굴이 형성되어
참 이국적으로 느껴 졌어요
깍아지듯 우뚝 솟은 암벽들
저 높은 절벽위에선
바람이 불 때마다
활엽수 마른 낙엽들
용감하게 암벽을 뛰어내립니다
산행하다 만난 마음 따뜻하게 하는 글
앞만보고 바쁘게 살아온 내게
마음 수양의 시간이며 교훈이 됩니다
낙엽 밟으며
산길을 걸어 갑니다
한걸음 또 한걸음
옴 길 때마다
새롭게 나타나는 풍경들
심술장이 산은
엺은 안개 커튼을 치고
누가 올라오나
살며시 내려다 봅니다
청량사 주변으로
아름답게 둘러쳐진 병풍 바위들
바람이라도
세차게 불면
금방 굴러 떨어질것처럼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바위들의 절경이
발길을 멈물게 합니다
나뭇가지를 모두 떠나버린
낙엽들
허전해진 나뭇가지 사이로
숲에 가려졌던
청량사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이정표는 어쩌면 또 다른갈등
그리고
선택...
청량산자락은
여기저기
발길 닿는곳마다
아름다운 풍광이고
추억의 포토죤입니다
저 나뭇잎이
아직 저렇게 푸를수 있는것은
바위속에 둥지를 튼 덕분이지요
마치 유리관속에 보관중인
식물 처럼 느껴 집니다
--김생굴--
신라 명필 김생이
이곳에서 10년간 글씨 공부를 한곳으로
전해진다고...
산길은
세차게 불어오는 초겨울 바람소리와
나뭇가지에서 봄 여름 가을을 즐긴
활엽수림 낙엽들 구르는 소리로
종일 바스락 바스락 거립니다
한폭의 벽화를 그려 놓은듯
암벽과 어루러진 풍경들
청량사 뒷편으로
펼쳐진 웅장한 봉우리를 오르면
하늘다리가 나타나겠죠?
청량사 정원 돌탑과
한그루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풍경
아주 유명한 화가가 그린
산수풍경화를 보는듯 합니다
드디어
하늘다리 앞에 도착하여
추억을 담아 봅니다
현제
입구 보수공사로 조금은
어수선하고 위험해 보였습니다
새롭게 단장되면
다시 한번 다녀가리라
현제 이 모습이 어떻게 변해 있을까?
궁금해 집니다
든든하게 잘 놓여진 하늘다리
그곳을 건너가 봅니다
허공에 놓여진 다리
옛 조상들이 환생하여
이 곳을 다시 지나 가신다면
무어라 하실까요?
등산객들 발걸음 옮길 때 마다
출렁출렁 울렁울렁
하늘로 날아 갈듯 땅으로 내려 갈듯
그네를 타는것처럼 흔들 거립니다
하늘 다리위에서
내려다본 주변 풍경이 참 아릅답습니다
높은 낭떨어지
그 위로 난 하늘다리를 건너왔습니다
하늘 다리는 해발 800미터 지점의 자란봉과
선학봉을 연결하는 90M 길이의 산악 현수교 입니다
장인봉 정상에서 회원들과
등산로를 가득 메운 낙엽을 밟으며
그 낙엽들의 아우성 소릴 들으며
하산을 시작 합니다
하산길에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
李 滉 의 시비를 만나
마음에 교양을 충전하였습니다
바람 한줄기에도
자동차가 지나 갈때도
쪼르르르 따라 나서는 낙엽들
스산한 풍경이
또 다른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예고 합니다
함께 동행한 회원들과
아직 남아있는 가을의 흔적 앞에서
낙엽 바스락 거리는 소릴 들으며
바람에 떨어진 낙엽
수없이 앉았다 날아간
벤취에서
도립공원 청량산
표석 앞에서
산행 추억한장 남겨 봅니다
청량지문
오늘도 활짝 문을 열어 놓고
산을 그리워 하는 사람과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반겨 맞아주고 있습니다
청량산을 닮은 수석 한점
편안한 자세로
초겨울 하늘을 바라 봅니다
저 산을 두고 내려 왔구나
하산 후
다시 올려다본 산능선
멋지죠?
내가 남겨두고온
발자국들은
무사히 잘 있을까?
안동댐 주변에서 메기매운탕에
하산주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데
어느새 석양은 뉘엿뉘엿
붉은 노을을 남기고
서산 마루뒤로 숨박꼭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