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단풍길(2013/11/03)
이만하면
가을의 절정이라고
말 해도 되겠죠?
저렇게
붉게 불타는 단풍을
어떻게 표현 할 까요?
참 곱게
물든 단풍들
우거진 단풍나무 숲을
살며시 거니노라면
마음도
온통
붉게붉게 물들어 갑니다
올해도
예전처럼
짝궁 손잡고 단풍숲을 걸어 봅니다
이게 바로
가을입니다
정말
따봉입니다
단풍 나들이 나온 사람들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
이보다
더 붉을 순 없다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 나무숲
단풍나무 아래
서 있으면
달콤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옵니다
다정한 연인들
무어라 저렇게 다정하게
속삭이는 걸까?
단풍 나무는
몰래 엿듣다 들켜
얼굴이 저렇게 새빨개 졌나 봅니다
지난 가을에도
이 자리에
이렇게 앉아 있던 짝궁은
올해도 그자리에 앉았습니다
단풍을 등에 업고 앉아 있으니
등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 지는듯
붉은 단풍이 아름답군요
드라이브 코스로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요?
가을 바람 지나가는 길목
곱디 고운 단풍 앞에서
또 다시
다정한 척 행복한 척
포즈를 취해 봅니다
단풍 숲을 걷다가
만난 지인들...
얼마나 반갑던지요
올 가을에도
단풍 곱게 물들이려고
하늘 나라에선 빨간 물감이
품절 되지 않았을까?...ㅎㅎㅎ
낙엽 떨어져 수북이 쌓인 숲
이렇게 주저 앉아 있으니
참 편안한 느낌입니다
차량 행렬에
가을 바람 등살에
수북히 내려 쌓인 낙엽들
바람 스쳐 지나갈 때마다
사르르
소리내어 웁니다
새 빨갛게 물든 단풍도 아름답지만
아직 설익은 단풍잎도
나름
곱고 아름답습니다
친구들아
모하니?
팔공산엔 단풍 이렇게 붉은데
어서 오렴
오늘 날씨는
대체로 흐림
하늘나라 조명 감독이
환하게 조명 비춰 주었더라면
정말 화사한 단풍놀이가 되었을 텐데
저 노란 단풍잎도
더더욱 환한 황금빛으로 반짝거렸을 텐데
친구들아 !
대구 올레? ㅎㅎㅎㅎ
오늘은 팔공산 단풍길 걷기 대회도
열렸답니다
단풍 나무는
모두
빨간 손수건 걸어 놓고 환영의 손짓을 하고 있내요
길게 이어진 단풍길
길게 이어진 차량 행렬
그리고
바람과 동행하여 단풍을 즐기는 사람들
단풍나무 숲을 지날땐
서행해도 좋으리
올 가을도 이렇게
한걸음
또
한걸음
단풍길을 산책하며
책가피에
마음속에
단풍 추억을 채곡채곡 담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