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낭메고 산행추억

제 252차 정기산행 -- 황매산

수성하와이. 2013. 5. 13. 18:54

 

2013년 5월12일

대구텍 직장산악회 정기산

이번 산행은 경남 합천과 산청의 경계선

황매산으로 떠났습니다

덕만 주차장에서 내려

모산재로 올라가는 등산로

푸른 소나무 숲속을 지나기니 솔향기 솔솔

싱그런운 아침입니다

모산재로 가는길

친절한 이정표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이렇게 험한 암반길

무더운 날씨에

산을 오르는 회원들의 얼굴엔

땀방울이 송송송

맺혀 있내요

암벽길을 오르자

붉게 상기된 얼굴위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한줄기~~~

어머니를 애인처럼 

동행한 모자간의 따뜻한 정

힘든 산행길에서 서로 서로 위하는 마음이

참 흐뭇해 보입니다

험한길 힘들게 올라온 후

시원한 바람 한줄기에

미소 지을수 있는 여유....

산마루에서 솔향기 묻혀 오는 바람 맞으며

산 자락에서 이렇게 편안하게

앉아 쉴 수 있는 바위가

참 고맙기도 합니다

일상의 모든 일 훌훌 털어 버리고

이렇게 바위에 앉아 있으니

나도

너도

우리 모두다 자연의 일 부분인걸~~

바위틈 한줌 흙에 뿌리 내리고

예쁜 미소 달아놓은 철쭉이

우리들의 이야길 듣고 있는 것일까?...

정상이 가까워 질 수록....

발 아래 굽어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

바위와

숲으로 이어진 능선길

그 위로

사람들의 흔적들....

높은 암벽길

서로 서로

잡아주고

미끄러 질세라

조심스레

관찰하고

앞에서

당겨주고

뒤에서

밀고

에고

에고

힘들다

힘들어

창세기

조물주가 인부들 불러

이렇듯 암반으로 황매산을 만드는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ㅋㅋㅋ

괴암 절벽위에 올라

추억 남기는 회원들은

삼삼 오오

모여 앉아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도란도란

마냥

신기한듯 즐겁기만 합니다

암반으로 이루어 진 능선

그 틈에 새 생명의 푸른 날을 심은 나무들

그들도 우리처럼

암벽을 기어 오르는듯 합니다

진도엔 바닷길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 있고

황매산엔

황매산 기적길이 있으니.....

그 길을

쭈욱따라

올라가 보자구여

등산을 하면서

늘 느끼는 일이지만

누가 이 길을

가장 먼저 지나 갔을까?...

누군가 길을 지나갔고

그래서

풀은 누웠을 것이다

그 누운 풀을 보고

또 누군가가 따라 갔으리라

이렇게

울퉁 불퉁한 험준한 산위로

산과 산을 잇는

등산로를

만든

그 누군가가 참 대견하기만 합니다

익살스러운 바위들

마치

어린시절 말뚝박기를 보는듯

가파른 사라리를 오르는

등산객들의 모습

먹이를 나르는 개미들처럼

줄줄이 이어진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산행을 할땐

그져 쉬엄쉬엄

산자락에 서식하는 이름모를 풀꽃들과

인사도 하고

행여 아파하는 풀잎은 없는지

살펴도 보고

지난 겨울 폭설에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도 보고

내 뒤를 따라오는 사람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힘들어 하지는 않는지 살펴가며

그렇게 살펴볼 일입니다

험준한 암반길 엉금엉금

기어서 오르고

손잡아 끌어주고 밀어주는 협동으로

회원님들 무사히 모산재에 도착 했습니다

모산재

해발767미터

母子간에도 소중한 추억한장

누군가 소원을 빌며

하나하나 올려 놓았을

모산재

돌담

그곳을 지나 한참을 가니

드디어

황매산 철쭉 군락지가

눈앞에 나타 났내요..

황매산 철쭉을 배경으로

추억 남기는 시간

꽃을 닮은 여자 회원들도

꽃보다 예쁜 미소 지으며

찰깍....

책갈피에서 꽂아둘 추억 만들며

꽃동산 등에 업고 찰깍

부부동반 회원님들도

멋진 추억을~~~

철쭉은

왠종일

카메라 셔터앞에서

빙그레 미소지으며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여기를 보아도

저기를 보아도

온통 꽃동산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

그들의 노랫소리

이토록

아름다운 봄 꽃을 피우느라

햇볕과

봄 바람은

그렇게도 분주하게

온 산자락을 오르 내렸나 봅니다

꽃들의 노랫 소리가 들리시나요

사람들의 환호소리가

들리 시나요

온통

자지러지게 피어난

환상적인 철쭉들의 풍경에

사람들은

모두 넋을 내려 놓았습니다

꽃 밭에 앉아

꽃잎을 보내

고운 꽃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을 보며

꽃처럼 아름답게 살아 가리라

동행한 부부의 속삭임이 들려옵니다

이곳에 못 오신 분들은 집에서 기다려도 돼요

여러분들의 가정에

꽃을 배달해 드릴테니까요

집 주소 또박또박 써 주세요

번지수 틀리지 않게 넣어야 해요

ㅎㅎㅎㅎ

끝없이 이어진

등산길

길게 늘어선 등산객....

황매산 정상으로 가는길은

러시아워

천국으로 향하는 길 같죠?

이곳에서

힐링도 좋고

지성도 좋고

감성도 좋으니

모두모두 챙겨 가세요

하산길

주차장을 향해 내려오니

누군가 쌓아올린 돌탑이

잠시 발걸음을 붙잡네요

주창장 근처 마을 어귀

커다란 거목

마을 수호신의 웅장한 모습이

숲을 보는듯

너무 위엄있고 아름답죠?...

대구로 오는길

합천댐에 잠시 들려 쉬어 오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소나무가

잠시 쉬어 가라하네요

아름다운 황매산

그리고

합천군과

산청군 주변 경관속에서

참 소중하고 뜻깊은 시간 고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돌아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