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차 정기산행 이기대 갈맷길
한해의 끝자락....
달랑 한장 남은 달력
바람에 이리저리
딩구는 낙엽
모든 아쉬움 떨쳐 버리려고
산행에 나섰답니다
이곳은
부산 이기대 갈맷길
겨울비가
내리는 아침 입니다
떠나가는 세월이
아쉬운 듯
파도는 밀려와서
애꿎은 바위만 타박 합니다
겨울비를 맞으며
산행에 나선 회원님들...
멀리 뒤로는 광안대교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내요
겨울 파도 소리를 들어 보셨나요?
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말입니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강물은 흘러 흘러
또 어디로 갈까?
아마 이 넖은 바다가 보고 싶어
흘러 왔겠죠?
올 한해가
12월을 향해
그렇게 뜀박질 해 온 것처럼 입니다...
가는 세월이 아쉽다고
파도는 갯 바위에
저렇게
서럽게 부딪히고
바위는 파도를 달래느라
왠 종일
속이 까맣게 타 들어 갑니다
파도는
뭍으로 향하고
바위는
먼곳
바다를 향해 달리고 싶은가 봅니다
12월에 내리는 비
먼 남쪽 바닷가에서
미쳐 챙기지 못한 우산 책망하며
고스라히 맞아 보아야 겠어요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때론
거친 파도에도 끄떡없는 바위를 보며
우직한 저 바위들 처럼
온갖 시련과 역경에도 흔들리지 말자 라고
다짐도 해 봅니다
무심코 길을 걷다보면
어느지인이 남긴 한마디가
가끔은
내 인생에 또 다른 멘토로
나침판으로 다가오기도 하죠
살다보면 알게되죠
모든게 맘 먹은 되로 되지 않는다는걸
그럴땐 모든걸 훌훌 털어 버리고
훌쩍 낯선길로 나서 봅니다
아름다운 항구도시
부산
멀리 보이는 빌딩 숲들은
바다속 용궁인양..
웅장한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저 멀리 펼쳐진 지평선은
우리들의 가슴에
또 다른 야망을 갖게 합니다
저 넖은 바다를 보며
어떤이는 야망을 꿈 꾸고
또
어떤이는
겨울 바다의 낭만을 이야기 합니다
푸른 바닷물이
갯바위에 부딪치며
아우성 치는 소리가 들리나요?
세상을 모두 집어 삼킬듯이
달려오던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히며
한바탕
승무!!
그 춤사위를 펼쳐 보이고 있네요
겨울 바닷가에서
오손도손 모여 앉아
즐거운 점심 식사를 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네요
바닷물이
푸른것은
바위에 부딪쳐서 멍이든것...
하얀 폿말이
빙하기를 만난듯
하얗게 하양게 부서져 흐릅니다
맞지 않는 신발 신고
너무 멀리 달려온 것같은 생각이 든적 있나요?
그렇다면
이제 남은 인생
정말 후회없이 잘 살아가야 겠죠?..
엄지 손가락 치켜 세우고 당당하게 말입니다
또 한해가 가는구나.....
이런말은
꼭 세월이 빨라서 많은 아닐 것입니다
잠시 세월
빌려사는 우리인생
그 삶이
휴한하기 때문 일테죠?....
새 색시가
김장 서른번만 담그면
늙고 마는 세상인데....
파도가 수없이 부딪히고
부서지고
억겁의 세월 동안
늘 그렇게 반복하여
협곡을 만들고
가파른 절벽을 만들어 놓았네요
해안을 따라
잘 가꾸어 진
아름다운 산책길
갯바위에 서서
바닷물속에 낚싯대 드리우고
행운을 시험하는 낚시꾼들
과연
세월과 물고기 중
어느것을 더 많이 낚아 올렸을까?...
어느 신께서 요술을 부린것인지
알순 없지만.....
이
절묘한
바위의 모습
엄청난
태풍에도 무게 중심을 잘 잡고
궂궂하게 견딘 이 묘기는
어느신의 작품일까?
해송 나무아래
멀리 오륙도가 모습을 드러내고
어서오라 인사를 합니다
이곳은 오륙도
바람의 언덕
먼길 달려온 겨울비와
겨울 바람..
그리고
회원님들과 함께
이곳 공간에
추억한장 그려넣어 봅니다
겨울 바닷길 산책...
아름다운 풍경속을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동행하여
즐겁고 행복한 추억
가득 담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