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풍경

[스크랩] 봄 나들이*^^(보성 녹차밭)^^*

수성하와이. 2010. 3. 5. 20:15



하나~~둘~~육십하나~~~구십아홉~~~
정말 아름답다*^^^()**

그윽한 차향 가득 머금은 초록 일색의 차밭..
그 은은한 향에 취했을까?
아득한 동산마다 마치 초록 융단을 깔아놓은 듯
빛 고운 녹차밭 108계단을 오르다 보면
눈앞에 나타난 황홀경에 부인도 나도 그만 셈을 잊는다.

계단식 고랑의 하염없는 물결...한발한발 옮겨 놓을 때마다
더욱 가슴으로 다가오는 그 연두빛...그리고..
지저기는 새들의 아름다운 향연..

셔터를 어디에다 촛점을 마추어야 하나...
저마다 생글방글 웃는 녹차들의 손짓에
작은 디카속으로 들어온 수 많은 그림은 새해 새로 받은
달력 사진의 멋드러진 풍경 부럽지 않은 멋진 작품임에
이곳에서 가히 카메라 앵글을 잡기위해 이리저리
수고하지 않아도 되더라구...

녹색 바다에 풍덩 빠진 듯한 4월의 녹차밭.
전라도 아낙네의 귀간지러운 목소리까지 어우러진
넋살 좋은 풍경은...
하얀 눈이 수북히 쌓인듯한 아름다운 벚꽃까지 어우러져
손 내밀어 유혹하니 거부할 자 몇있을까?
지상 낙원인 듯 축복받은 하루 였음엔 틀림 없다

무뚝뚝한 경상도 말투에 익숙해진 두 귀에
낯선듯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잼난 전라도 말투를
집사람과 마주보며 몇번씩 따라하며...
한참을 웃어보기도 하고...
그카다..
녹차판매 아가씨께 다가서서 잘다듬어지지 않은 전라도 말투로
녹차 한빡쓰 싸 쥬이쇼잉...하였더니

아가씨 배시시 웃으며 전라도분 아니지라잉?...하는디...

아가씨 두볼에 한없이 페인 보조개가 넘 예뻐서리 보조개에
빠져 죽을뻔 했땅께로...

보성에서 율포해수욕장 쪽으로 굽이진 길을 돌아가다
솥처럼 우묵 패인 활성산 봇재에 올라서면 발아래
녹색 융단을 말아 쌓은 듯 계단식 다원이 펼쳐지는데
녹차원 한가운데 서면 마치 녹색 보자기에둘러 쌓인듯 *^^*

차밭 능선이 그려낸 기하학적 곡선을 따라
이리저리 시선을 옮기자면 곳곳에 펼쳐진 차나무들이
환상적인 동화 속 풍경을 연출해 일상을 벗고 차 밭에
몸 던져 온 몸으로 다향을 음미하고 싶어지는
충동마져 불끈 솟아오르는데...

벚꽃마져 가는 길 마다 마중나와 손을 흔들며
난리 부르스를 치는데...오마이 갓...베리굿..
환상 그 자체였다....

깔끔한 전라도 음식의 정갈한 맛과..
웃음이 절로 나오는 전라도 사투리에 젖어
귀한시간 소중하게 한단지 채우기도 전에
뉘엿뉘엿 ....땅거미 밀려오고...
서둘러 대구로 돌아오는데....
섬진강 줄기따라 곱게핀 벚꽃과 배꽃은...
하얀 웃음 가득가득 바람에 실어 날으더구만...

참 행복한고 소중한 휴일이었네..

우리 님들도...
한번쯤 다녀오시게..
후회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해..

불혹도 이제 정오는 넘어간 듯...
남은 젊음 정열로 가득할 때
여유롭게*^^*
봄 꽃들 피고 지는 이유라도 물어보며 살아가자구..

모두....건강 하시게.

어느 한적한 봄날에..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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