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4월이 남긴 흔적들

수성하와이. 2012. 5. 1. 17:52

 

떠나 볼까요?...우리 함께?...

푸른 하늘을 달음박질 하는 봄 햇살처럼

봄꽃 가득한 들판위를 낮게 비행하는

봄 바람처럼......

가다가 숨이차면 어느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예쁜 봄꽃 닮은 꿈이나 꾸죠 뭐...

가끔 무거워 지는 마음 놓아 둘 곳 없어

한참을 떠 돌다 하얀 봄꽃을 만났습니다

하얀 꽃망울 옆에 있으니

꽃잎이 내마음을

깨끗하게 쓸어 내는듯

마음속까지 해맑아 지는 느낌입니다

온누리에 꽃으로 가득 채우려고

이곳저곳을 골고루 비추는 햇살...

그러나

4월은 너무 짧았습니다

꽃이 아름다워 발길을 멈춘 이곳은

공원도 아니고

수목원도 아닙니다

바로 우리회사 식당 앞이랍니다

이곳에서

꽃들 피고지는 모습보며

식사를 하는 풍경...상상해 보셨나요?

봄소풍 온 아이들 마음처럼...

마냥 설레이겠죠?...

식당앞 잔듸 밭에도

새싹이 돗아 납니다

며칠후면 회사안은 온통 푸른 초원이 될것입니다

가을이 되면 온통 붉게 익어갈

단풍 나무가

가지마다 푸른 꿈을 가득 매달았내요

부지런한 봄바람과

고운 봄햇살이

이곳저곳 열심히 곱게 장식하는 모습을

이렇게 벤취에 앉아서

가만히 지켜봅니다

화무십일홍 이라더니

먼저 피어났던 꽃들은

서서히 그 빛의 퇴색되어 갑니다

그 꽃잎처럼

4월도 저물어만 갑니다

저녁 퇴근시간....

다시 찾은 그곳엔

꽃잎들 다정스레 속삭이고 있네요

오늘은 ...

이 꽃 옆에서

밤을 꼬박 지새우고 싶습니다

꽃 옆에서 살고 싶어라....

행여 오늘밤 바람에

이 꽃잎 다 떨어지지나 않을까?

발길을 돌리려하니....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속에

이렇게 고운 꽃들을

몇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생각하니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이

아쉽기만 합니다

하얀 꽃잎에 내모습 비춰 볼까?

이렇게

나즈막이 앉아

꽃 이야기를 들어 볼까?

온누리 푸르게 푸르게

짙어져가는

싱그러운 계절이

빼앗아간 내 청춘도

돌려 줄 것 같은데

 

푸른시간 줄줄이 빠져나간 내 청춘...

 

만약에

 

하늘이

 

하늘이 내게

천년을 빌려 준다면?...

 

무얼하면서 살 것인지

오늘 밤 꼼꼼히 생각해 봐야 겠네요...

 

00. 허공
01. 꿈꾸는 백마강
02. 대전 부르스
03. 미워도 다시한번
04.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05. 사랑이여 안녕
06. 꽃반지끼고
07. 남포동 부르스
08. 떠날때는 말없이
09. 명동부르스
10. 밤비의 부르스
11. 바닷가의 추억
12. 잊으리
13. 해변의 여인
14. 뜨거운 안녕
15.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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