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봄이 흘리고간 편지

수성하와이. 2012. 4. 25. 23:02

 

 운동장 한 가운데....

연사홍 꽃망울들이 방긎방긎....

미소 지으며 봄을 노래 합니다...

 벚꽃이 모두 꽃잎 떨구고 난후

왕벚꽃이 서서히 피어나기 시작 했어요

얼마나 탐스럽게 피어 났는지? 

어디가 가지인지?...

자지러지게 피어난 꽃들은

천송이 만송이

가지가 으스러지도록 만개 했어요

 이국의 아름다운 봄 풍경에 푹 빠진

외국 바이어들은

그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마냥 즐거워 하는 표정입니다

 마치....

붉은색 페인트를 쏱아 놓은듯....

열정적으로 피어나는 연사홍 무리들...

할아버지 지고 가는 나무 지게에 ...

어릴적 동요가 떠오릅니다..

자~~

 오늘도

꽃장사를 해 볼까요?..

 회사 앞 도로위를 시원스레 달리는

젊은이들의 모습..

중년의 눈에 들어온 젊음이

이젠 무척 부럽습니다

 봄은 모쪼록 축제의 계절입니다

청도 유등연못....

여름엔 연꽃으로 가득한 이곳에서

유등축제가 열렸네요

 연꽃 연못위에....

연꽃 닮은 등이 메달려 봄바람에 두둥실...

춤을 춥니다...

 저마다 다른 소망을 빌며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스레 연등을 달았겠지요

 어떤이는 국태민안을...

또 어떤이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한등한등...

희망을 달아 놓았네요

참 곱기도 해라.....

바위틈에서 피어난 금낭화가

고운 자태로 피어나와 봄 햇살과 데이트를 하고 있어요

 여긴 꽃들의 천국입니다

어떤꽃은 피고 어떤꽃은 벌써

꽃망울을 뚝뚝 떨어트리고 있네요...

할미꽃도 피었네요..

 

분명...

새봄에 태어났을터...

 

닭의 아기는 병아리

바둑이의 아기는 강아지

소의 아기는 송아지 건만

 

서러워라

어쩌자고 태어나면서 부터

할미꽃이란 말인가?...

 꽃잎 무게를 지탱하기 힘들어

허리 잔뜩 구부린 할미꽃...

 내일부터....

왠종일

지팡이를 만들어

할미꽃님들 나눠 주어야 겠어요

 봄꽃들 옆에서

꽃잎 피고 지는 걸 보며

지낸 시간은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합니다

 저마다 무슨 할말이 있는듯...

방긋방긋

입모양도 서로 다르죠?..

 바위에 기대어 피어난 꽃망울...

어쩜 이렇게 귀여운지.....

 늘 아름다운

봄 날만 같아라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게 말입니다

 지천으로 꽃들이 피어나고

바람에 꽃향기 이고을 저고을

아주 난리 부르스를 치는데

누가 나와 같이 꽃놀이 가실래요

이꽃 저꽃

예쁜 꽃들

모두 불러 줄테니.....

 풀 한포기 자랄것 같지 않던

아주 척박한 땅속에

뿌리 내리고 사는데

어쩜 가지마다 저렇게 고운 웃음 다는지...

 봄은?....

이름 모를 풀꽃들 자라는 모습에

희망을 얻고

 삭막해진 마음도 맑게 정화하며

 회색빛 같은 마음을...

일곱색깔 무지개로 물 들이며

 답답한 영혼에

한줄기 밝은 빛을 비추게 하는

 마술같은 매력이 있나 봅니다

 그리운 마음에...

친구에게 문자를 넣었지..

 우표도 없이 부친 편지라서

베달이 되지 않았는지?..

알수 없지만...

 문자에 이런저런 대답도 없고

소식 조차 없는 벗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귀 기울이면 그 목소리 들려올까?..

나만 혼자서

궁금해 하는 걸까?..

 나만...

마냥

기다리고 있나 보다

 나만

그리워

하는 것일까?

 휴대폰 속에

저장된 이름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네

 탐스럽게 열린 꽃들을 보니

모두

싱글벙글 웃고 있는

친구들 얼굴 같은데

 해질녁이면..

꽃잎도 내일위헤 꽃잎 접는데...

 비스틈히 비추는

저녁 햇살이

땅거미 앞세우고 달려 오는데

 저마다.....

 보금자리 찾아 떠나는 시간

 하루의 흔적들이

채곡채곡

접혀 가는시간....

 그리움에 갈증난

아기 소나무들이

물을 달라고 아숭성 쳤나보네

왠종일

 웅성되던 곳에

조용한 침묵이 흐르고

 텅빈 곳에

 봄바람만 휑하니 휘돌아 나오는데

분홍빛 연사홍이 수줍게 인사를 합니다

 하루하루 푸르러가는

어느 봄날에....

  이렇게

봄이 놓고간 편지 속에

고운사연 몇알 주워 봅니다

 
--가슴속에--
                                        -이정규-
가슴속에 남모를 사랑하나
심어 두고서
영원히 란 말에 집착을 하고
 
하지만
그 사랑으로 인해
하루가 즐겁고 행복한것은
부정 할 수가 없답니다
 
가슴속에 빛 바랜 사랑도
어두운 마음 한자락도
존재 하지만
밝은 미소로 웃고 싶은 나 입니다
 
가슴속에 누구나 간직한
비밀이 있듯이
숨기며 살아가는 세상에
그 삶이 희망의 싹이되어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면
 
영원히 가슴속에 간직하세요
누구나 살아가는 이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