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텍 벚꽃 축제(2012.4.11)
가만히
귀 기울이면.....
여기저기 꽃망울 열려가는 소리
꽃들의 합창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소리가....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처럼
봄이 오는 거리
여기저기서 울려 퍼집니다
아주 난리가 났어요
이렇게
나뭇가지 가지마다
촘촘히 웃음달고
깔깔거리는 소리가
봄은...
가지마다 저렇게 곱게
꽃단장을 하고
그 누구를 기다리는 것인지?....
그 꽃길을 걸어 가노라니
가벼워지는 발걸음
기분마져 상쾌해 지는 아침 입니다
하얀눈이 가지마다 소복하게 쌓인듯
환상의 꽃길을 같이 걸어가 볼 까여...
간밤에 촉촉하게 내린
빗방울을 머금은
꽃잎이
더더욱 사랑스럽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잊지않고 저렇게 찾아와
환한 미소를 보내는 이 꽃잎은
전생에
아주 아름다운 천사였나 봅니다
이젠 고목이 되어버린 나무들
온갖 비바람에 꺽이고 상처나고
더러는 속이 텅 비기도 하였건만....
어쩜 요렇게 환한 미소 다는지
활짝 피어난 꽃길 속을 걸어가는 직원들의
얼굴에도...
싱글벙글 아름다운 미소가 곱내요
마냥....
아름다운 그 꽃 숲속을
천국이라 생각하며 걸어 갑니다
목련 나무가지는....
고운 꽃잎에 손을 이제 놓아주고 있내요
하얗게 떨어진 꽃잎은
이리저리 바람에 흩어지며 봄날 짧은 꿈을 접고 있내요
오늘은 벚꽃축제....회사 개방 하는날
벚꽃 아래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듭니다
햇살이 가득했으면 좋으련만...
흐린 하늘엔 간간히
빗방울까지 내려줍니다
잘 가꾸어진
회사 풍경...
만국기도 바람에 휘날리며
축제에
함께 동행하려나 봅니다
만국기 아래서
아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잔듸밭위를 이리저리 뛰어 노는 어린이들을 보니
꿈 많던 개구장이 그때일들이 생각나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내게도...
철없는 저 아이 시절이
한 번만 다시 돌아올수만 있다면......
ㅠㅠㅠㅠㅠ--
아이의 뛰어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오늘은...
정말
아이들의 천국입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꽃을
피우려고...
봄 바람은 그렇게 불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