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흔적들

새해 첫산행--선자령 눈길산행

수성하와이. 2012. 1. 17. 00:18

 

뾰드득!!

뾰드득!!

느낌만으로도

정겹고

설레이는 소리

이 소리가 바로 눈길을 걷는

아름다운 소리입니다

새해 첫 산행...

모두들 잠든 고요한 새벽

4시~~~

설레이는 마음에 잠 못 이루고

달려온

회사 산악회원들과 대구를 출발하여

대관령 선자령으로 향해 답니다

이른아침....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한 시간...

8시10분경....

예상한 대로

대관령 목장은 온통 하얀 눈으로 가득하고

우리를 반갑게도 맞아 주더군요

휴일~~

눈길 산행을 나선 산악회원님들...

눈이 귀하디 귀한 대구 사람들이라

아주 즐거워 난리가 났더군요

하얀 눈이....

발 아래선 뾰드득 뾰드득...

반가운 아침 인사를

하고

 하고..

바람의 언덕이라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고요하게....

바람한점 없어

풀잎들은 미동도 하지 않더군요...

눈길을 걷는 이순간...

마음은 이미

개구장이가 되고.

어느곳을 바라 보아도

온통 하얀 설원....

저 넘어로 보이는 풍력 발전기가

아침 햇살 받으며

까치발로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여름날엔...

하얀 양떼들이....

이곳을 오르내리면 즐겼으리라...

지금 이순간....

하얀 눈을 보기위해

새벽 잠 설치고 달려온 대구 사람들의 표정엔

나 지금 행복해 라고

이름표를 달고 있네요

멀리...

안개속으로 희미하게

강릉시가 내려다 보입니다

하얀 눈위에

서 있으면...

무슨 생각이 떠오를까?...

눈을 밟고

먼저 지나간 사람들은

눈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하늘과 맞닿은 곳

하늘 아래 첫 동네...

선자령 가는길

              하얀눈의 유혹에

            멈춰진 발걸음은

어느 아련한 옛추억을 떠 올리려는가?

눈 만큼...

어른들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흰 눈도 그러려니와

바람불던 어느날

바람개비 접어

친구들과 달음박질 하던 그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게

또 있었으니...

저기 우뚝선 풍력 발전기...

하늘에

닿을듯...

구름위로 날아 오를듯..

멋진 풍광입니다

산을 오르기전에...

이 만큼 걸려있던 구름

카치발로 서면...

잡을 수 있을것 같았는데...

이렇게 다가서니

꼭 그만큼 더 하늘로 올라가

배시시

미소 짓고 있네요

겨울산은....

온통

하얀 모자를 쓰고

바람개비

풍차 날개가

잘 돌아가는지 지켜보고 있네요

선자령에 다다르자

넖은 광장이 나타나고

넖은 잔듸밭엔

겨울 햇살이 내려와

하얀 눈을 태워가고 있었고

이 높은 곳까지...

산악 자전거를 타고 올라온

젊은 청춘들이

젊음을 만끽하는 모습 보니...

푸른시간 줄줄 빠져나간

내 지난날들이 아쉽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만약에 하늘이

하늘이 내게

천년을 빌려 준다면?...

 

뭘 할꼬?..

ㅎㅎ

선자령 정상을 향해

마지막 발걸음을

한발

또 한발...

눈위에 발자국을 남겨 봅니다

오메~~

여그가 선자령이여라

함께한 회원들과....

기념 사진을 남겨 봅니다..

해발 1157m

아름다운 강산....

백두대간 선자령......

멀리 동쪽으로 짙푸른 강릉 앞 바다 보이고

반대편으로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평창이 내려다 보이는곳..

선자령 정상에서

설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해 봅니다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떠날 준비를 하는

산행객들의 모습이 분주한 시간

정상에서 내려다본 백두대간의

눈 덮힌 아름다운 능선이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그 능선위로

우뚝 솟아오른 풍차는

아쉬운듯...

빙글빙글 손 흔들어

또 오라 손짓 합니다

겨울산 은빛세계...

아무리 봐도 신비롭습니다

족히 1.5미터 이상 눈이 내려 쌓인듯

나무들은 온통 눈 이불속에 묻히고

겨우 얼굴만 내민 녀석들이

우릴보고 손짓합니다

그 숲과 어울리면

우리도

자연의 일부분일까?...

오늘

옆지기가

무척이나 즐거워 합니다

눈 위에서...

모두가

동심 속으로 빠져들고...

아서요...

눈속에 빠져

못 나오면 어쩌려구...

어쩌긴요...

그냥

솜이불 덮고

겨울 나면 되지...

ㅋㅋㅋ

산행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지만

겨울 산행의 묘미는

역시

눈길산행이 아닐까 싶네요

시린 눈속이

이렇게

포근하게 느껴지는것은

무슨 이유일까?.

아마도...

눈 처럼

마음도  하얗게 채워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 겠어요..

이게 아시죠?..

사진찍기..

ㅎㅎㅎㅎ

어릴때 참 많이 해 본 놀이였죠?..

어쩐데요?..

눈속으로 자꾸만 빠져들고 있어요

누가 나좀 꺼내 주세요...

겨울 눈길산행...

토끼가 지나 갈 만큼만 난 작은 길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눈길 산행객들과

즐거운 인사를 나누며 다녀온 선자령 눈길산행

참 즐겁고 행복 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