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산행--선자령 눈길산행
뾰드득!!
뾰드득!!
느낌만으로도
참
정겹고
설레이는 소리
이 소리가 바로 눈길을 걷는
아름다운 소리입니다
새해 첫 산행...
모두들 잠든 고요한 새벽
4시~~~
설레이는 마음에 잠 못 이루고
달려온
회사 산악회원들과 대구를 출발하여
대관령 선자령으로 향해 답니다
이른아침....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한 시간...
8시10분경....
예상한 대로
대관령 목장은 온통 하얀 눈으로 가득하고
우리를 반갑게도 맞아 주더군요
휴일~~
눈길 산행을 나선 산악회원님들...
눈이 귀하디 귀한 대구 사람들이라
아주 즐거워 난리가 났더군요
하얀 눈이....
발 아래선 뾰드득 뾰드득...
반가운 아침 인사를
하고
또
하고..
바람의 언덕이라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고요하게....
바람한점 없어
풀잎들은 미동도 하지 않더군요...
눈길을 걷는 이순간...
마음은 이미
개구장이가 되고.
어느곳을 바라 보아도
온통 하얀 설원....
저 넘어로 보이는 풍력 발전기가
아침 햇살 받으며
까치발로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여름날엔...
하얀 양떼들이....
이곳을 오르내리면 즐겼으리라...
지금 이순간....
하얀 눈을 보기위해
새벽 잠 설치고 달려온 대구 사람들의 표정엔
나 지금 행복해 라고
이름표를 달고 있네요
멀리...
안개속으로 희미하게
강릉시가 내려다 보입니다
하얀 눈위에
서 있으면...
무슨 생각이 떠오를까?...
눈을 밟고
먼저 지나간 사람들은
눈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하늘과 맞닿은 곳
하늘 아래 첫 동네...
선자령 가는길
하얀눈의 유혹에
멈춰진 발걸음은
어느 아련한 옛추억을 떠 올리려는가?
눈 만큼...
어른들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흰 눈도 그러려니와
바람불던 어느날
바람개비 접어
친구들과 달음박질 하던 그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게
또 있었으니...
저기 우뚝선 풍력 발전기...
하늘에
닿을듯...
구름위로 날아 오를듯..
멋진 풍광입니다
산을 오르기전에...
이 만큼 걸려있던 구름
카치발로 서면...
잡을 수 있을것 같았는데...
이렇게 다가서니
꼭 그만큼 더 하늘로 올라가
배시시
미소 짓고 있네요
겨울산은....
온통
하얀 모자를 쓰고
바람개비
풍차 날개가
잘 돌아가는지 지켜보고 있네요
선자령에 다다르자
넖은 광장이 나타나고
넖은 잔듸밭엔
겨울 햇살이 내려와
하얀 눈을 태워가고 있었고
이 높은 곳까지...
산악 자전거를 타고 올라온
젊은 청춘들이
젊음을 만끽하는 모습 보니...
푸른시간 줄줄 빠져나간
내 지난날들이 아쉽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만약에 하늘이
하늘이 내게
천년을 빌려 준다면?...
뭘 할꼬?..
ㅎㅎ
선자령 정상을 향해
마지막 발걸음을
한발
또 한발...
눈위에 발자국을 남겨 봅니다
오메~~
여그가 선자령이여라
함께한 회원들과....
기념 사진을 남겨 봅니다..
해발 1157m
아름다운 강산....
백두대간 선자령......
멀리 동쪽으로 짙푸른 강릉 앞 바다 보이고
반대편으로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평창이 내려다 보이는곳..
선자령 정상에서
설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해 봅니다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떠날 준비를 하는
산행객들의 모습이 분주한 시간
정상에서 내려다본 백두대간의
눈 덮힌 아름다운 능선이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그 능선위로
우뚝 솟아오른 풍차는
아쉬운듯...
빙글빙글 손 흔들어
또 오라 손짓 합니다
겨울산 은빛세계...
아무리 봐도 신비롭습니다
족히 1.5미터 이상 눈이 내려 쌓인듯
나무들은 온통 눈 이불속에 묻히고
겨우 얼굴만 내민 녀석들이
우릴보고 손짓합니다
그 숲과 어울리면
우리도
자연의 일부분일까?...
오늘
옆지기가
무척이나 즐거워 합니다
눈 위에서...
모두가
동심 속으로 빠져들고...
아서요...
눈속에 빠져
못 나오면 어쩌려구...
어쩌긴요...
그냥
솜이불 덮고
겨울 나면 되지...
ㅋㅋㅋ
산행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지만
겨울 산행의 묘미는
역시
눈길산행이 아닐까 싶네요
시린 눈속이
이렇게
포근하게 느껴지는것은
무슨 이유일까?.
아마도...
눈 처럼
마음도 하얗게 채워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 겠어요..
이게 아시죠?..
사진찍기..
ㅎㅎㅎㅎ
어릴때 참 많이 해 본 놀이였죠?..
어쩐데요?..
눈속으로 자꾸만 빠져들고 있어요
누가 나좀 꺼내 주세요...
겨울 눈길산행...
토끼가 지나 갈 만큼만 난 작은 길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눈길 산행객들과
즐거운 인사를 나누며 다녀온 선자령 눈길산행
참 즐겁고 행복 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