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풍경

비에 젖은 마지막 잎새....

수성하와이. 2011. 11. 30. 19:43

 

비가오면....

누군가가 하염없이 그리워 집니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그리운 이의 발자국 소리같아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 봅니다

 

나뭇가지에 송송 맺힌

빗방울도 어쩜 내마음 같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나 봅니다

수신자 없어

땅위에 가득 내려 놓은 옆서엔

어떤 사연이 적혀 있을까?..

읽어 보려 했지만...

비에 젖어 번져버린 그리운 사연

알 수 없으니..아쉬움만 커져 갑니다

그리움으로 붉게 상기된 표정

그토록 목마르게

애타게 기다리던 사연을

끝내 전해주지 못하고

이젠

체념한듯 비에 푹 젖어 버렸어요

깊은 산속 옹달샘에

세수 한듯 ...

곱디 고운 단풍잎은

진주알 보석 목걸이를 걸고 있는듯

해맑은 수정알이 영롱합니다

가을이 한참을 머물다 떠나간곳..

 고스라히

내려온 낙엽만이

이곳이 단풍나무 영역임을

알려 줍니다

빗물고 어우러진

단풍잎 한잎....

붉은 빛 아름답게 나붓낍니다

가지끝 마디마다

송송 맺힌 빗방울

겨울비 풍경이 곱게 맺혀 있네요

어느곳에는

폭설이 펑펑 내렸다고...

빗방울은 단풍 어루만지며

알려 줍니다...


 



안간힘으로 참고 견디던 노란 잎새하나....
내일도 너를

볼 수 있을까?..

 

꼬옥..

볼 수 있기를...

볼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12월 1일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