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풍경

겨울 비 내리던 11월 마지막날

수성하와이. 2011. 11. 30. 19:38

 

우연히 올려다본 하늘이

눈이 라도 내릴것 처럼 훌쩍 이더니

겨울 비가 주룩주룩 내려와.

떨어진

낙엽들을 푹 적셔 줍니다

떨어진것도 서러운데

빌르 맞고 있는 낙엽들을 보니

괜스리 공허한 마음입니다

빈가지....

빈공간

어느것을 보아도 공허함

그 자체입니다

한여름

장마비처럼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

세상은 지금

겨울날의 푹 젖은 꿈을 꾸고 있나 봅니다

비 내리는 날..

비에 젖지 않은것이 있겠냐 마는...

공허한 허허로운 마음이

맞는 비는...

더욱더 그리움과 서러움이 더해만 갑니다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내게도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요..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었으면

ㅎㅎㅎ

마음이 먼저 비를 맞는날..

스산한 겨울비의 전율이

전신을 타고 내려 옵니다

빗물은 떨어져

누군가를 그리워 하며 동그라미 만들며

누구의 얼굴을 그리려는 것 인지?

바람이 흔들고 지나 간자리

낙엽과 숨박꼭질 하며 논 걸까?.

단풍잎 떨어져

바닦에 곱게곱게 수를 놓은듯

그리움으로

뜬눈으로 지새우다가다

지쳐 떨어진걸까?..

한폭의 수채화를 땅위에 그려 놓고

이젠 세월 저편으로 달려 가려나봅니다

내년이면...

저 단풍잎 다시 찾아 오겠지만...

기다림의 세월

고운일 일수록 더디게 찾아 오는거

그거 아시죠?..

있을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노랫말이 문득 떠 오릅니다

 

있을때 잘봐

기다리지 말고..

아직은 많이 남아 있을때

자주 지켜 봐야 겠더라구여

가을은 욕심도 없나 봅니다

저렇게 고운 풍경을

고스라히 내려 놓고 떠나가는 걸 보니

가을의 여운 넘어로 바라 본 세상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려도

아름다운 세상...

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