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낭메고 산행추억

강천산 산행 (왕자봉과 구름다리 구간)

수성하와이. 2011. 11. 6. 23:11

 

비내리는

 일요일 새벽....

떠나는 가을이 남겨놓은 단풍 주으러

산악회 회원들과 강천산 산행을 나섰는디...

워쩌유?...단풍잎은 모두 떨어지고 휑하니 빈가지만

왜 이제서야 왔느냐고 책망하며

우리 일행을 바라보고 있더군요

다행이도 순창 IC를 빠져나갈때 까지 내리던 비는

강천산 매표소에 도착하니

울던 아기 엄마 소리에 뚝 그치듯,,

거짓말 처럼 비가 멈추더군요...

ㅎㅎㅎ

참 묘한 일이죠..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왕자봉....

누군가 이렇게 명칭을 붙여 주었는지

언제부터 왕자봉이라 불렀는지

알 수는 없지만...

해발 583M...

나즈막한 봉우리에 올라 떠나가는 가을을 뒤돌아 봅니다

비에젖어 미끄러운 길....

바위 위에 떨어진 낙엽 밟으며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강천산의 명물 구름다리....

폭 1M  길이 50M....

그 다리를 건너기 위해 줄을선 긴 행열입니다

구름다리 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한주일 정도 빨리 왔더라면..

단풍 자지러지게 붉은 아름다운 풍경을

맘껏 즐길수 있었을 텐데...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떠나는 가을을

담아 봅니다

옛 선조님들께서 이런 광경을 보셨더라면

아마...깜짝 놀라셨을듯....

높은 곳에 놓여진 다리위를....

울긋불긋 단풍처럼 고운옷 입고나온 등산객의 행열이

끝없이 이어 집니다

족히 100여 미터는 될듯...

이곳에서 번지 점프 한번 해 봤으면..

아래를 내다보니 괜한 충동을 느낍니다

이 구름다리 안전수칙 안내문엔....

동시에 30명 이상 통행을 위험하니

안전수칙을 지켜 달라는 안내문은 있었지만...

저렇게 몇배가 넘는 등산객이 다리를 건거가고 있어 위험해 보였는지..

집사람은 다리 건너기를 포기 하더군요

저도

몇번이고 망서리다가...

결국 건너 가기로 하였습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아래는 다리를 건넌 등산객들이

식사도 하며 단풍  풍경도 담으며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내는 풍경입니다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큼

좁은 다리입니다...

이런 다리를 건널때면...

꼭 그런 분들있죠?..

다리를 무리하게 흔드는 분들....

이 다리에 안전기준을 초과한 저렇게 많은 분들이

동시에 이용하는데 혹시나 사고가 나지 않을까 조심스럽더군요 

행여 아름다운 풍경 찾아 나섰다가

위험에 처 하는 일 없기를 바랄뿐..

다리 한가운데 서니 아름다운 주병 풍경에 기분은 참 좋습니다

구름 다리을 내려오니 단풍이

아름다운 표정으로 맞아 주더군요

구름다리 아래서 처다보며 찍은 풍경입니다

아찔하죠?...

 

올려다 보니 참 아득하게 느껴 지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