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풍경

감이 익어가는 풍경

수성하와이. 2011. 9. 22. 23:06

 

그러게....

참 요상한 세월이여..

 

며칠전만 해도

9월 기온으론 대구가 생긴이래 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이라고

그래서

온 나라가 정전 사태까지  벌어지는

사건이 발생 하였거늘....

오늘아침엔...

강원도 산간지방에

하얀 서리가 내렸다고 새벽부터 방송이 난리네요..

 

출근길..

외투하나 걸쳤는데도

바람은 어찌 알고 작은 단추구멍 틈으로

세차게도 시린 바람 넣어 줍니다..

어느새....

울창하던 숲도 제법 허전해 졌고

요란하던 매미소리도

더 이상은 들려오지 않는군요

그 풀벌레 소리대신

오늘 들려온 소리는

바람에 흐느끼며 떨어진 나뭇잎 구르는 소리

이 고목은

올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어찌 지내려는지?...

모두 비워야

또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는것 이라지만..

너는 어찌하려고

이다지도 속을 다 내어 주었는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

이렇게 텅빈 속 인줄을...

언제나...

이런 성한 모습인줄 알았지..

너는 뒤돌아 서 있었으니까...

 

오늘 우연히

이런 너를 보고 말았네...

이렇게 아픈 줄 을

왜 아무도 몰랐을까?..

 

아프다 하며 돌아서지 그랬어..

괜히 마음이 서럽네..

ㅠ ㅠ ㅠ

울창하던 갑나무 숲에

꽃이 만발하던날...

이런 가을날을 기다려 왔지...

푸른 잎속에 숨어

카멜레온

여름날엔

숨박꼭질 참 많이도  했었지

가을 햇살이...

무어라

사랑을 속삭였길래...

 

새악시 처럼 부끄러워라

수줍어라

얼굴 붉어 졌구나...

어떤이는...

홍시가 열릴 무렵이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던데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열린

홍시를 보니

우짤 꼬 나도 울 엄마가 생각이나네....

꽃이....

살며시 머물다 떠난자리

그 아름다운 꽃내음 상큼하던 그자리에

감은

요렇게

옹기종기 모여앉아

가을을 노래 하고 있네요..

가지는

어여쁜 꽃의 손길 놓아야

가을에 탐스런 열매를 맺는것...

 

지는 꽃잎보며

서러워라 했었는데..

이 가을날 붉게 익어가는 홍시를 보니...

행복이 알알이 영글어 가는듯.

주렁주렁 사랑도 함께 익어 갑니다.. 

감이 익을 무렵...

고추 잠자리 허공을 맴돌고

푸른 하늘로 숨어 버린 고추 잠자리

가을을 실어 나릅니다

가끔은....

가을 햇살 등살에 졸다 떨어진 홍시도 있고

괜스리 자랑한 달콤한 향기에

새들도 날아와 콕콕 몇 입 쪼아보고..

꿀벌도

허기진 배 주려 잡고 날아와

새참을 먹고 가고....

옹기 종기..

삼삼오오....

누가 한 가지에서

자란 눔 아니랄까봐

모양도 크기도 어쩜 그리 닮았는지...

 

올망졸망,...

아기자기....

ㅋㅋㅋㅋㅋㅋㅋ

애야....

감나무 뿌러질라....

 

 

 

장미 꽃 바라보다

장미처럼 붉어진 홍시~~~~

 

감이 익어갈 무렵이면....

사랑도 다시 핀 다는데.....

 

감이 익어가는 계절...

 

온 누리 모든 사람들

사랑가득 행복 가득

아무 걱정없이

넉넉한 삶이었으면 좋겠네요

모과도 익어가고 있네요

참 예쁘게 생겼죠?

 

누가...

못 생긴 사람보고

모과 닮았다

그랬어?..

워쪄?..

요렇게 잘 생긴 모과 봤어여?..

모양도 예쁜것이

향기도 좋은것이 정원 가득하게 열려

가을 뜨락에 아름다운 향기

가득 채워 줍니다..

가을이 익어 가는 시간입니다

사랑도

행복도

함께 익어가야 겠죠?...

 

홍시처럼

곱게곱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