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
(여름휴가여행 후보지.....
수성하와이.
2011. 7. 11. 00:18
늙은 신이 빚은 마지막 작품, 백령도와 대청도
여름바다에는 추억이 살아있다.
은하수가 흐르던 푸른 밤이 있고
모닥불이 타오르는 청춘의 노래가 있다.
수평선 너머 옥양목 같은 흰구름이 피어오면
마음은 어느 섬그늘의 떠돌이와 같았으니
타오르던 태양이 저무는 해변에 서면
붉은 노래를 쏟아내는 저녁노을처럼
한 시절의 이야기가 몹시도 그리워질 것이다.
이제 그 뜨거웠던 시절의 노래를 부를 수는 없어도
질풍노도처럼 휘물아쳐 달려갈 수는 없어도
모래땅에 엎드려 피는 순비기나무꽃처럼
짠물의 의미를 알아버린 시절
늙은 신의 기억으로 빚어낸 저 망부석 같은
두무진의 주름진 절벽이 되어서
내 마음의 인당수를 바라볼 수 있으리.
장수바위, 선대바위, 형제바위, 문바위, 촛대바위, 용바위
살색의 바윗돌이 파도에 씻겨
사리처럼 영롱한 알갱이가 될 때까지
부르면 닿을 듯한 장산곶 마루
흰 새의 날개짓을 따라
그리운 사람들이 찾아올 때까지
섬은 저 홀로 외로움을 견디며 살고 있으리.

여행안내
일시: 2011년 8월 1일(월)-8월 3일(수) 2박3일
여행지: 백령도, 두무진 트레킹 선상유람, 콩돌해안, 사곶천연비행장,
용기원산 등대해변, 심청각, 대청도 옥죽동 모래사막, 지두리해변 등
준비물: 등산화, 세면도구, 수영복, 슬리퍼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