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錦囊花)
금낭화(錦囊花)
세뱃돈을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 모양과 비슷하고, 금낭화의 꽃 속에 황금빛 꽃가루가 들어 있어
금주머니꽃이라는 뜻인 금낭화라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등처럼 휘어지고, 모란처럼 꽃이 아름다워서 등모란 또는 덩굴모란이라 부르기..
"금낭화" 라는 이름은 꽃의 모양에서 따온 것으로
여인들이 차고 다니던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 즉, 금낭(錦囊)을 닮은 꽃이라는 뜻의 한자이름이에요.
우리말로는 “며느리주머니”라고 하였는데 꽃의 둥근 모양이 마치 여인들이
치마 속 허리춤에 매달고 다니던 두루주머니(염낭)와 비슷하여 며느리주머니라고 부르게 된 것이구요.
영어이름인 Bleeding heart도 꽃 형태에서 유래하여 피가 흐르는 심장이라는 뜻이랍니다.
꽃말은 :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금낭화꽃 (일명: 며느리 밥풀꽃)의 전설 1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왕자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왕자님은 잘 생기지도 똑똑하지도 못했지만
착하고 순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어느날 왕자님은 한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그 소녀는 매우 아름답기는 하였지만
아주 콧대가 높고 거만한 아가씨였습니다
왕자님은 예쁜 토끼 두 마리를 소녀에게 선물하며
청혼을 했답니다
하지만 쌀쌀맞은 소녀의 대답은 ..... NO ~
왕자님은 다시 한번 더 ...
이번에는 아름다운 귀걸이를 선물하며 또 청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무정한 소녀는 결코 왕자님의 마음을
받아 주지를 않았답니다
더욱 더 쌀쌀한 목소리로 .... NO ~
너무나 슬프고 상심한 나머지 왕자님은
그만 자기 창으로 가슴을 찔러서 죽고 말았답니다
사람들은 왕자님이 가슴이 피를 흘리며
죽은 그 자리에 왕자님을 묻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
어느 날 그 무덤앞에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bleeding heart' 라고 불렀답니다
금낭화꽃 (일명: 며느리 밥풀꽃)의 전설 2
옛날 산골 어느마을에 착한 아들과 어머니가 살고있었다,
어머니는 항상 아들을 귀여워 했으며 아들 또한 효성이
지극하여 , 어머니 말씀에 는 무조건 순종 하였습니다,
어느덧 아들이 커서 장가를 가게 되었고
한 처녀가 이집에 며느리로 들어오게 되어습니다,
그런데 이며느리 의 효성은 어찌나 지극하였던지
아들보다 더한 것이었습니다,
신방을 꾸민지 며칠만에 신랑은 먼 산너머 마을로
머슴 살이를 떠나게 되어 집에는 착한 며느리와
시어머니만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을 먼 곳으로 머슴살이를 보낸 뒤부터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학대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며느리가 빨래터에서 빨래를 해오면 그동안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다 왔느냐고 다그치고
깨끗이 빨아온 빨래를 더럽다고 마당에다
내동댕이 치고 발로 밟아 버리면서 며느리를
구박하였습니다,
그러나 착한 며느리는 한마디의 군소리도 하지않고
시어머니가 호통을 치면 치는 대로 용서를 빌고
다시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멀리서 머슴 살이를 하고있는 아들은 이런 사실을
짐작 조차 하지못하고 가을 까지 열심히 일을 하여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며느리 쫓아낼 구실을 만들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며느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 밥을
짓기위해 쌀을 솥에 넣고 불을 지폈습니다,
그리고 밥이 다되어갈 무렵 뜸이 잘 들었는지 확인 하기위해
솥뚜껑을 열고 밥알을 몇개 입에 물고 씹어보는데
방에있던 시어머니는 솥뚜껑을 여는 소리를 듣고
이때다 싶어 몽둥이를 들고 부엌으로 달려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어른이 먹기도 전에 먼저 밥을 먹느냐며
다짜고짜 며느리 를 마구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며느리는 밥알을 입에문채 급기야 쓰러지고 말았답니다,
불을 때서 밥을짓던 시절에는 솥에서 가끔 밥알이 뜸이 잘 들었나
씹어보는 것이 예사였음에도 시어머니가 공연히 생트집을 잡는것이었습니다,
며느리는 며칠동안 시름시름 않다가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소식을 전해들은 아들은 단숨에 달려와 통곡하고 색시를
불상히여겨 마을앞 솔밭이 우거진 길가에 고이 묻어주었습니다,
얼마후 이며느리의 무덤에 가에서는 이름 모를 풀들이
많이 자랐는데 5월쯤에 하얀 밥알을 입에 물고
있는듯한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들은 착한 며느리가 밥알을 씹어보다가 죽었기에
넋이 한이 되어 무덤가에 꽃으로 피어난것이라고 여겼습니다
며느리의 입술 처럼 붉은데다가 하얀 밥알을 물고
있는듯한 모습이었으므로 이때부터 이꽃을 " 며느리 밥풀꽃 "
이라고 부르기 시작 했답니다...